작지만 강한 회사를 지향하는 참바다. 수산식품 전문회사로 시작해 어느덧 23년여의 세월을 거치면서 고창의 향토기업이자 전북을 대표하는 연매출 1,000억원의 종합식품회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세확장과 경영에 변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참바다.
어려운 시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고객존중, 직원중심, 사회환원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지역과 상생하며 성장을 거듭해온 참바다를 소개하고, 창업초기부터 참바다와 동고동락해오며 관계사인 온쿡, 궁중, 그리고 최근인 지난 8월 1일자로 모기업격인 참바다의 대표이사까지 맡게 된 최훈(69년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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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초기 위기로 다가온 IMF, 기회로 만들다
참바다는 1997년 1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시작해 지금의 참바다영어조합법인으로 성장했다. 초창기 고창, 정읍, 김제, 장성, 부안, 전주 등 중화요리점에 해물(수산물)을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그해 8~9월부터는 대전 도매시장, 광주, 전주, 서울 가락시장까지 가공수산물을 납품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시장은 확대되고 있었지만, 수익이 그다지 크지 않아 초창기에는 회사운영이 많이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해 어떤 때는 김종학 창업주가 사비로 급여를 주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IMF가 찾아왔다. 국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했고, 부도가 나는 기업들도 많았다. 그런데 참바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당시는 수산물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던 상황, 참바다는 이미 수산물을 많이 확보하고 있었다. 오른 가격에 납품하면 더 많은 이윤이 남을 수도 있었겠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이전 가격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에 납품을 이어갔다. 어려운 시기였던 만큼 유혹에 현혹될 법도 했지만, 거래처와의 약속, 신뢰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물량도 많이 확보하고 있었고, 가격도 착하다보니 점점 참바다를 찾는 곳들이 많아졌다. 그러던 중 당시 킴스클럽(뉴코아)을 비롯해 LG홈쇼핑(현GS)에 참바다의 수산물이 소개되면서 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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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중심, 직원중심, 사회환원의 참바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회포착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상품으로 고객을 만족시켜야하고, 회사를 이끌어가는 직원들의 애사심이 높아야 한다. 여기에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이어간다면 3박자를 고루 갖추는 셈이다.
IMF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참바다는 ‘고객중심, 직원중심, 사회환원’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고객과 직원들의 만족을 향상시키고 상생으로 지역사회와도 함께할 줄 아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 소비자들의 경향을 보면 식품 품질 및 위생 안전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다양화 되고 있다. 참바다는 이러한 고객의 욕구 충족은 물론, 고객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 할 수 있는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전라북도 최초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 했다. 또한 철저한 HACCP매뉴얼 시스템을 통한 생산과 소비자들의 제품사용 및 모든 활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비자중심경영(CCM)인증을 회사운영에 도입,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이고 고객들의 만족을 통해 소비자들의 권익증진과 합리적인 소비생활의 정착을 위한 운영(매뉴얼-절차서-지침서)과 관련된 사내표준을 재정립하고 있다.
직원복지를 위해서는 사원아파트, 기숙사, 체력단련실, 직원 휴게실, 구내식당, 카페테리아, 무인 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동반 해외워크샵, 국내 야유회, 체육대회, 우수사원 표창, 문화행사(영화상영), 생일자 축하데이(케익&선물), 직원대출, 자녀 학자금 지원, 교육비 지원(대학교) 등의 사내 복지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복지시설 확충을 통해 직원복리를 향상하고, 애사심 및 주인의식 향상을 통해 기존 직원의 이직률 감소와 신규직원의 유입으로 생산성 향상 및 매출신장을 꾀하기 위함이다.
참바다는 사회환원사업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잊지 않는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98년부터 시작한 장학금 지급의 경우, 참바다가 사업을 영위하는 관내 초·중·고등학교(15개교)에 매년 70여명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왔으며, 2020년에는 전년대비 약 20%가량 상향해 12개교 20여명에게 1천6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동절기에는 관내 취약계층(불우이웃 및 장애우)의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매년 25~30세대에 사랑의 연탄(300장)배달 및 난방유(200리터)지원을 하고 있으며, 푸드뱅크, 요양원, 교회, 장애인협회 등에도 매년 제품기부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2017년 화재취약계층을 위한 소화기와 감지기 기부를 시작으로 김장김치 나눔행사, 코로나 방역용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환원사업들이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2019년도에 진행한 정기 사회환원사업 기부총액을 살펴보면 약 4억1천5백여만원 상당에 이른다.
참바다는 “사회환원은 기업의 선택이 아닌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 한다”며, 최근에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고창군청에 3,000만원(600세트) 상당의 제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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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는 참바다
23년여 동안 성장을 거듭하면서 참바다는 더 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관계사를 두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기업격인 고창(신림면) 제1공장 참바다영어조합법인과 전북임실 제2공장 (주)궁중, 고창(부안면) 제3공장 (주)온쿡농업회사법인이라는 독립법인들을 설립해 모두 종합식품회사로 운영하고 있으며, 참바다는 장어구이, 찌개류, (주)궁중은 수산가공품, 해물탕, 낚지, (주)온쿡농업회사법인은 돈까스, 새우튀김, 핫도그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품 납품과 판매, 원물확보, 건물관리 등을 위해 물류, 양어장, 임대사업, 건물관리 등 4개의 일반사업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참바다는 2023년까지 매출규모를 약 2,000억원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 9월에는 서울에 사무소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참바다와 거래중인 홈쇼핑사와 수도권 거래사의 관리를 맡는다고 한다. 더불어 이 서울사무소를 통해 상품성은 좋지만, 유통 및 판매구조가 취약한 업체를 발굴하고, 참바다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유통망을 이용해 판매하는 등 상생의 유통전문판매활동(OEM&ODM)도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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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여의 세월 참바다와 동고동락해온 최훈 대표이사
참바다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경영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까지 참바다를 일구고 궁중과 온쿡 등의 자회사격인 관계사를 두며 회사를 성장시켜왔던 김종학 창업주가 대외활동을 총괄하는 회장에 오르고, (주)궁중과 (주)온쿡농업회사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던 최훈 대표가 지난 8월 1일부터 참바다영어조합법인의 대표이사까지 맡으며 참바다 내부 경영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최훈 대표이사는 정읍 태인면 출신으로 전라고를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태평양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건축사 및 기술고시 5급을 준비하기 위해 잠시 고향인 정읍에 머물며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매형인 김종학 대표가 참바다를 오픈하게 되었고, 초창기 회사 상황이 어려워 잠시 도움을 주기 위해 1997년 2월부터 참바다에 몸을 담기 시작했다.
어려웠던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회사를 발전시키며 참바다와 동고동락 해오다보니 어느덧 23년여라는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주)궁중(2011년 7월부터 현재), (주)온쿡농업회사법인(2018년 4월부터 현재), 참바다영어조합법인(2020년 8월부터 현재)의 경영총괄 대표이사를 맡으며 참바다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최훈 대표는 “고창군민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내가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고창에서 23년 살았으니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학 회장의 뜻을 이어 고객중심으로 내실 있고 강한 회사로 키우고, 복지확대로 직원이 만족해하는 인간존중의 회사,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할 줄 아는 나눔과 상생의 회사로 만들어갈 계획이며, 더불어 좀 더 깊고 심도 있게 고민하면서 참바다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언제나 고창군민들의 자랑이 되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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