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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정당인 진보당 고창군지역위원회(위원장 표주원)가 ‘민주당 제명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위원장 윤준병 국회의원)을 공격하고 나섰다. 고창지역 진보당원들의 다수는 고창군농민회 일부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정읍고창지역위원회가 제출한 징계청원에 대해 지난 11월4일 심의한 결과, 고창군의회 최인규 의장과 김미란 의원, 당원 이모씨와 박모씨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제명 사유는 지난 군의장 선거과정에서의 부정청탁, 성희롱 문건, 그 문건 등을 이용한 윤리규범 및 당규 위반행위 등이다. 김미란 의원과 당원 이모씨·박모씨는 이 결과를 수용했으며, 최인규 의장은 지난 11월10일 ‘불복 기자회견’을 자청한 후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보당 고창군지역위원회(이하 진보당) 지난 11월18일(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이하 민주당)와 고창군의회(의장 최인규)을 비판하며, 진상규명과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진보당은 이 사태를 “끝없는 파벌싸움과 의원 줄세우기, 이권개입과 성희롱 논란까지 민주당이 다수당인 고창군의회의 현 주소는 군민들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청탁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최인규 고창군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이 제명한 사건이 압권이었다”면서, “물론 비리의혹에 휩싸인 자당 소속 의원을 징계하는 일이야 공당으로서 당연한 일이겠으나, 한 사람을 제명하는 꼬리자르기식 조치로 문제의 근본이 해결될 수는 없다”며, “한 사람의 일탈의 문제가 아니라 이익집단화된 더불어민주당의 당 운영방식의 문제이자, 정치철학의 잣대도 없는 민주당의 정치풍토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고창군의회는 군민들의 건강과 안전, 생존의 위기에 몰린 농민·노동자·자영업자 등 생계대책을 세우는 노력보다, 볼썽 사나운 파벌싸움 말고 도대체 한 것이 무엇인가”라며 일갈하기도 했다.
이어 “최인규 의장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제명으로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며, 고창군민들의 분노와 저항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될 것이”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금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더불어 재발방지 대책, 나아가 자신들의 책임을 통감하는 뼈저린 사과와 함께 낡은 악습과 폐단을 청산하기 위한 당 차원의 쇄신안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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