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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균·심덕섭·장명식·한근호 군수출마 물망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08일(화)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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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차기 군수선거 후보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입말들이 무성한 가운데, 유기상 군수를 비롯한 차기 고창군수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본지가 1125일 전후로 물망에 오른 김만균·심덕섭·장명식·한근호 씨 모두에게 문의한 결과,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거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여, 현재로선 유 군수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균(66) 씨는 2016년 국회의원선거에 낙선한 이후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군수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근 지역인사들 및 단체들과의 행보가 많아지면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최고 지분으로 추정되는 박우정 전 군수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우호적 분위기와 더불어 자신의 지지세를 어떻게 확보·확대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김만균 씨는 고창읍 출신으로 고창고등학교와 한국외대를 졸업했으며, 성산무역 대표이사, 재경고창청년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김대중기념사업회 등기이사, 고창군애향운동본부 부본부장, 고창초등학교 총동창회장, 고창중앙교회 장로직을 맡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부족함이 많지만, 지방선거의 고질적 병폐인 정치세력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군민 화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고창경제의 핵심인 농··축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구현함과 동시에, 국내 최고의 생태·문화·역사도시로 자리매김할 중·장기계획을 군민들과 함께 설계하고 실행에 옮겨, 모든 군민이 우리 고장의 밝은 미래를 공감하며 협력해 나가는 희망군정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심덕섭(56) 씨는 그간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11월 중순 서울에서 고창읍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군수 출마를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에서부터 윤준병 국회의원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선거를 위해 고창에 내려온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정도가 운위되지만, 결과적으로 출향인을 선호했던 것이 고창의 민심이었고, 두루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확장성만큼은 어느 후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덕섭 씨는 무장면 출신으로 고창고등학교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서울대 정책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 개발행정학 박사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시절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자치부·대통령비서실·외교통상부 등에 근무했으며, 공직 후반기에는 전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 차관급인 국가보훈처 차장을 끝으로 20187월 퇴임했다. 현재는 국무총리 산하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월요일에 위원회 일을 보고, 화요일부터 고창으로 내려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얻은 경험·지식·네트워크를 집중적으로 쏟아부을 가장 가치있는 일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군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군수로서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 나가겠다고고 강조했다.

장명식(62·더불어민주당) 씨는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군수공천에서 패배한 이후 절치부심하며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별다른 선거행보는 보이고 있지 않으나, 본지가 문의한 결과 다음 군수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선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 때와 비교해 권리당원의 수가 급속히 줄어든 상황에서, 그간 고창에서 사업하며 사귄 인연들이 많은 점 등 당원모집에 누구보다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 다수 지분이 있으며 올해 3월 복당에 성공한 이강수 전 군수와도 밀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명식 씨는 공음면 출신으로 고창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그간 레미콘 업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전북도의원(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전북콘크리트조합 이사장, 새고창로타리클럽 회장, 고창군기업인협의회 회장,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교육연수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관광산업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도 역임했다. 그는 지역에서 사업을 했던 사람으로서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으며, 사업과 도정 등에서 두루 일한 경험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정말 무엇이 필요한지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창군 무한한 자원을 어떻게 잘 활용해 고창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정책들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청 한근호 예산과장(57)은 공직에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어려워 보였지만, 다음 군수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고창의 주요 정치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고창군수의 꿈을 키워오며 지인들에게도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선거들에서 송하진 도지사의 측근들이 약진한 가운데, 다음 지방선거에서 송하진 지사의 3선과 맞물려 어떤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에 공직생활 마감을 앞두고 있는 한 과장은 대산면 출신으로, 1990년 공직생활에 입문해 전주시와 전북도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으며, 송하진 도지사 비서관과 부안군 부군수 등을 역임한 후 예산과장이란 중책으로 공직의 마지막으로 보내고 있다.

한편, 고창의 정치가 20여년 동안 같은 정치인사들에 의해 정체돼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고창 유권자의 연령비를 보았을 때 이번에도 같은 정치세력 간의 힘겨루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창에서 정치적으로 상징적·실질적 지분을 갖고 있는 이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유기상 군수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강수 전 군수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이 전 군수의 의지와는 별개로 그 지분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고창의 정치적 운이 있다면 누가 군수를 차지하는냐는 와중에, 정치의 영역에서 고창의 비전을 정말 고민하는 자가 있느냐는 것이다. 즉 소위 이권(자리와 돈)의 분배에 갇혀, 측근들과 혜택을 나누는 것에 갇혀, 고창의 희망을 실천하는 것을 멈춘 것은 아닌지, 정치적·경제적 창의성을 상실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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