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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혈세를 투입해 만든 산업단지에 보조금과 세금감면, 추가 기반시설까지 지원하면서 도축업체를 왜 유치한단 말인가? 환경오염·입주제한업종인 닭도축가공업체 동우팜투테이블의 고창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절대 반대한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도축가공업체의 산업단지 입주를 반대하는 고창 고수면민들의 집단시위가 처음으로 열렸다. 입주를 반대하는 고수면민 등으로 구성된 ‘고창일반산업단지 비상대책위’는 10월12일(월)부터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으며, 11월18일(수)에는 군청 앞 도로 등지에서 트랙터 15대와 차량 30여대를 이용해 반대시위를 했으며, 11월27일에는 전북도청 앞에서 반대집회를 가졌다.
12월2일부터 ‘살려주세요, 고창군을!’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을 받고 있으며, 9일(수) 현재 1천2백명을 넘어섰다. 또한 그동안 유보적 입장을 취했던 고수면민회가 반대입장으로 돌아섰으며, ‘주민의 자율적인 입주유치’로 선전했던 고수면(민간)대책위원회(옛 기업유치추진단)도 반대입장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비상대책위 등 고창군민 70여명은 지난 12월4일 군청 앞에서 동우팜투테이블의 고창일반산업단지 입주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특혜가 분명한 입주 제한업종 변경을 중지하고, 투자협약 파기를 통해 주민들의 삶과 일상을 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비대위는 “고창군이 마치 고수면 주민들이 동우팜 유치를 환영하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자료를 뿌려대고, 전라북도와 고창군은 투자협약 시 도축업이 입주 제한업종이라는 사실을 은폐했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본계획을 지키주기를 바라며, 입주제한업종 변경 등 동우팜투테이블을 위한 기본계획 변경시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닭 도축과 부산물 처리과정 등 악취 유발, 고창산단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폐수 처리, 식수까지 위협할 가공할 물 부족 사태, 동우팜 입주에 따른 추가 기반시설 설치와 그에 따른 혈세 투입, 환경오염에 따른 유네스코 고창생물권보전지역이란 이미지 훼손, 고창군민들의 기본권과 재산권 침해 등 그야말로 끝이 없다”고 강조했다.
백덕기 고수면농민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인구 고창농민회장, 김동환 고창시민행동 공동대표, 표주원 진보당 고창군지역위원장, 김호진 고창읍이장단협의회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유기상 고창군수는 12월8일(화) 오전 고창군의회 본회의장 ‘군정운영 방향 및 예산안 설명’을 하는 자리에서 “기업유치와 관련해서 생활환경을 우려하는 일부 군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군은 지리적으로 아주 좋은 일자리를 주는 최우량 기업 유치에는 어려운 여건이라는 현실을 인정해야 하며, 기업유치를 위하여 온갖 인맥을 동원하고, 그간 수많은 기업과 접촉하여 유치 설명회를 갖는 등 관계 공무원과 군민들의 열정어린 노력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면서, “기업유치 과정에서도 군민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군민들의 마음에 만족을 드리지 못한점은 저로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일부 군민들이 염려하는 환경문제 악화 염려에 대해서는 각별히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서 완벽하게 설계하고, 투명한 정보공개와 주민들의 감시체계를 보완하는 등 생활환경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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