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일반산업단지 비상대책위가 1월4일(월) 제3차 집회를 가진 이후, 유기상 군수는 ‘고창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 관련 고창군 입장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공동검증기구에 의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동우의 기업활동으로 인해 일부에서 염려하는 주장처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고창의 생태계를 지속가능할 수 없도록 파괴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공장설립허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비상대책위는 ‘고창군수 입장문’에 대한 ‘비상대책위 입장문’을 1월14일 발표했다. 본지는 이를 전제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창군민 여러분! 추운 날씨 속에서도 군민의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서 힘들게 거리로 나오는 군민들을 외면하는 유기상 군수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창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는 필요한 사업이며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경과 군민의 행복이 지켜져야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악취와 폐수를 비롯한 환경오염이 예상되는 닭 도축공장 입주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고창군청이 입장문을 통해 (주)동우팜투테이블 입주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한 검증기구를 제안했습니다. 그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즉시 동우팜투테이블과의 계약을 먼저 파기하고, 산업단지계획 변경도 함께 중지해야 하고, 동우팜과 관련해 지금껏 추진해온 모든 행정의 자료를 고창일반산업단지 비상대책위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그런 이후 공청회 등 제대로 된 공론화를 원점부터 진행해야 가능합니다.
고창군은 관리기본계획·산업단지계획에 의거 입주제한업종에 대한 규정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이후에서야 제한업종 규정을 변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동우팜투테이블 공장만 1일 8천 톤의 용수를 사용해야 하기에 고창군의 부족한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환경부에 5500톤의 섬진강 물을 끌어오려 하고 있고, 환경영향평가를 서둘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오폐수 처리도 몇 차례 기준치 초과 폐수 방출이 적발된 부안군의 사례가 있었음에도 공장 자체처리시설에 맡기려 하고 있습니다.
뒤로는 일을 급하게 추진하면서, 닭 도축공장 입주를 반대하는 많은 군민들을 일부라고 호도하고 유언비어로 선동한다며 모독하고 있습니다. 이런 군수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부안군 참프레 공장을 보면 첨단 악취저감 장비와 시설, 감시체계를 확립해도 부안군민은 지속적으로 악취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리감독, 행정명령으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동우팜투테이블은 생산자 근로자를 보통 대행업체를 통해 생산직근로자를 고용합니다. 사무관리직은 전국적으로 대졸사원을 뽑습니다. 공장의 사무관리직에 1000명이나 필요합니까? 고창에 그런 인력인프라는 있습니까? 고창의 젊은 아들딸들이 덥고, 춥고, 냄새나는 닭도축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일하겠습니까? 고창군청은 부안군 참프레 공장에 몇 명의 현지인이 어떤 업무에 고용되었는지를 먼저 밝히십시오.
환경을 걱정하는 대다수의 군민들과 고창일반산업단지 비상대책위분들께서 혹한의 추위 속에 매일 아침 고생하시는 현 상황을 군수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 당장 계약을 파기하십시오. 우리의 삶의 터전을 망치는 환경오염 기업을 유치하는 일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군민들의 생각입니다.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우리 군민들의 마음을 존중한다면, 군수와 소수의 공무원들이 위임받은 권력으로 군민과 맞서고 갈등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고창의 생태환경을 지켜내기 위해서, 고창군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고창군수는 (주)동우팜투테이블과의 입주계약을 즉각 파기하기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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