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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명식 고창군수 입후보예정자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09일(화) 09:1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간해피데이

설맞이 인터뷰를 일주일 전 유기상 군수에게 요청했지만, 일정이 모두 차 있다며 인터뷰를 사양했습니다. 그래서 고창군수 입후보예정자들과만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읍의 경우는 아직 후보군이 두드러지지 않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빠른 감은 있지만, 군수 입지자들이 실제 열심히 움직이고 있고, 그렇다면 어떻게 고창군수에 뜻을 두게 되었는지 독자들께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유기상 군수를 포함해 내년 선거에는 김만균·심덕섭·장명식·한근호 씨가 물망에 올랐습니다. 한근호 전북도 예산과장은 현직 공무원이라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고, 나머지 3명은 22일부터 3일 개인 및 본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만들어질 시기는 아니므로, 정책방향이나 미래비전, 현안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 보았습니다.

 

1. 고창군민에게 소개를 부탁드린다

먼저, 지난 해 뜻하지 않게 찾아온 코로나로 인해 너무도 힘드셨을 터인데 꿋꿋이 견디어 주신 모든 군민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공음면 가난한 농사꾼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공음중·고창고·전북대를 졸업하고, 중풍이신 아버지의 병원비와 여러 동생들의 학비를 마련하고자 노동자로 3년간 사우디에 다녀왔습니다. 그 후, 크고 작은 13번의 사업을 했습니다. 물론 사업을 하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저만의 강인함으로 인해 8번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저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리라 마음먹으면 반드시 절망도 희망으로 바꿔버리는 의지의 인간형입니다. 저의 꿈은 지역사회 헌신입니다. 꿈을 하나하나 이루고자 고창군 기업인 회장, 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하였고, 마침내 군민들께서 도와주신 은혜로 영광스런 전북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교육위원장까지 겸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항상 고창군민들께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결과라 생각하고, 자나깨나 잊지 않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 군수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고창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태도시이며 어느 군보다 농업·어업 문화가 잘 결합된 희망의 지역입니다. 하지만, 도의회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4년의 임기 동안 고창 발전을 이루는 데 너무도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미비한 점은 앞으로 군수로 당선되면 4년 동안 누구보다도 발로 뛰어 미흡한 고창을 완성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는 버스비 인하, 정안휴게소 환승제 시행, 고창-광주 직행버스 노선 신설, 조류인플루엔자의 적절한 대응, 한빛원전 사고 방제 등 온갖 노력을 다해 제 나름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쌀값, 원전, 농산물판로, 위험지역 마을공사, 우리지역 학생들 학습문제 등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기란 도의원 활동만으로 부족하여, 직접 군수가 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을 속속들이 파악하여 군민들의 어려움을 없애 드려야 하겠고, 더 나아가 이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삼아 가장 잘사는 군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3. 더불어민주당 경선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경선의 룰을 지키는 것입니다. 반드시 정직하게 경선하여 당당하게 군수가 될 것입니다. 저는 자신 있습니다. 두 가지만 꼭 하겠습니다. 첫째, 군민들 마음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고창에서 태어나고 고창에서 자라나 이 지역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어 누구보다도 이 지역 군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의욕적으로 일하고자 한들 참된 마음을 얻지 못하면 혼자서 달리기 하는 비웃음의 대상이 됩니다. 제 모습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서민 정신입니다. 누구도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둘째, 실현 가능한 문제들만 모아서 손발이 부르트도록 뛰겠습니다. 그러면 저의 모습을 이해하시고 경선에 도움을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군민들과 대화하다 보면 제가 몰랐던 당신들의 고충들을 토로하셨고 때론 동시에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점은 그동안 제가 군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고 소통하는 여러 정황입니다. 저는 지금 고창의 변화를 열망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여러 문제점을 검토하면서 경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4. 군수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저는 3가지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한 걸음 더 나아간 추진력입니다. 제가 전북도의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안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연재해로 농민들이 피해을 입었을 때의 대책 마련, 교육현안 해결 등에서 우수 사례 인정을 받았습니다. 둘째, 장명식만이 갖는 집념입니다. 크고 작은 문제를 접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사업에서 배운 철학으로 해결하고자,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는 집념을 가졌습니다. 셋째, 문화 사랑입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선사문화 고인돌, 갯벌, 명품농산물, 고창읍성, 동학혁명 등 고창 선진문화 정신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고창에서 나고 자랐으며 고창에서 사업을 키운 만큼, 고창군에 적합한 사업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저의 강점으로 고창군 발전을 소명으로 여겨 고창 군민의 소득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5. 고창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고창을 소개해 본다면?

한반도 첫 수도 고창으로 오십시오. 우리나라 100대 산 중의 하나인 방장산이 우뚝하게 서있고, ‘어느 지역에서도 없다라고 하는 서해안의 갯벌이 펼쳐지고 있어 체험학습의 훌륭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고인돌과 운곡습지는 학습활동의 중요 자료를 제공하며, 특히 자연 학습과 함께 웰빙과 힐링의 장소입니다. 석정 온천은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은 게르마늄 온천으로, 온천욕을 즐기다 보면 심신의 편안함과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어주어 온갖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고창에서 발원한 1894년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혁명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후손들에게 외세 침입과 봉건체제의 제도가 얼마나 모순됐는지 학습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명품 수박, 복분자, 발효식품 등 너무나도 많은 우리 지역의 특산품들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임을 증명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들을 꼭 소개하여 우리 고장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6. 고창과 관련, 경제적 측면에서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여러 사례와 효과가 있지만, 저는 여행과 외국인 근로자 두 가지만 사례를 들며 경제적 효과를 구상해 보고 싶습니다. 첫째, 여행사와의 제휴를 통해 고창 관광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소규모 단체관광이나 야간관광 항목을 신설하면, 연인이나 청년층과 같은 다양한 형태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숙박시설이 확충되어야 합니다. 이는 반드시 기업과 협업을 해야 합니다. 둘째, 외국인 근로자 고용 관련 지원방안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저는 1984~1986년까지 한국 건설사에 취업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 손으로 들어온 한 달 임금은 약 55만원이었죠. 현재는 약 80만원으로 올라 임금 상승 폭이 작습니다. 그에 반해 고창 외국인 근로자의 한 달 임금은 약 200만원으로, 이를 부담하는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지자체는 농어촌 외국인 근로자 고용 지원을 통해 군민들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드려야 합니다. 이 두가지 사례 이외에도 여러 분야에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게 많아요 하여간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7. 고창과 관련, 복지적 측면에서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이 어려운 군민들의 복지 문제를 가장 눈여겨 볼 것입니다. 제가 너무 가난하게 자라서 그런지 너무 안쓰러운 가정이 많습니다. 아동 문제도 그렇지만 노인 문제가 우리 지역에는 더 시급한 문제입니다. 낙후 지역 어르신들의 경우, 응급 상황을 인지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 거주지에 인터넷 장비 설치 지원이 신속히 설치되어야 합니다. 정년퇴임을 한 장년층의 경우에도 소득이 불안정하고 기본생활의 영위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들의 의식주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는 군의 보조가 필요합니다. 재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또한 장애인 복지도 중요한 사항입니다. 저 또한 장애를 가진 동생이 있어, 낮 동안 돌봄에 공백이 생기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 공백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 보호시설과 직업재활시설을 확충하고, 장애인 지도원과 보호사 인력을 늘려 안전망 확장에 힘써야 합니다. 장애를 가진 주민들이 우리 지역 구성원으로 다양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자립도 도와야 합니다. 복지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른들에 의해 피해 받은 어린아이들입니다. 가정폭력 피해아동들을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고창군에 아동학대 전담 보호사 인력을 확충하고 아동보호시설을 신설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대로부터 아동을 지체없이 분리·보호하고 신속한 치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8. 고창과 관련, 문화적 측면에서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물의 도시 장흥, 나비도시 함평 등 지역별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큰 수입을 얻어 지역주민들이 문화혜택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게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창도 문화 콘텐츠가 어느 지역보다 많습니다. 고인돌, 운곡습지, 해리면 모래갯벌, 심원면 혼합갯벌, 만돌 해안사구, 부안면 펄갯벌, 기후에 적합한 대산수박, 검은 다이아몬드 복분자, 고창읍성 등 문화 하면 고창일 정도로 여러 상품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문화가 그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깜깜한 창고에 갇혀 지낸다면 시간이 갈수록 고창은 낙후지역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우선 여러 채널을 통해 고창을 알려야 합니다. 지난 방송 중 삼시세끼-고창편은 기존의 전통적 관광홍보 방법보다 훨씬 더 많은 대중을 매료시켰고, 관광객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촬영 지원비를 제공해서라도 고창을 알려야 하고 그래서 더 많은 촬영 팀을 유도하고 고창 알리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문화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9. 고창과 관련, 교육 분야에서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저는 전북도의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안 어느 의원보다도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교육분과 위원장을 했으니까요. 학교폭력 학생지원과 수업질 향상, 방과후 학교 등 교육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역간 교육의 질 격차입니다. 도시와 농촌간 교육 양극화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족했던 인터넷 인프라, 교육 콘텐츠를 지원해야 합니다. 비대면 수업을 위해 피시방에 가거나 이웃에 도움을 받았던 저소득층 아이들이 군의 보조를 통해 학습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스웨덴 같은 교육선진국처럼 보조교사와 교육보조원을 인력을 확충해야 합니다. 맞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학업수행능력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육은 학교 교사에게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교과 외 학습 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군수가 되면 교육 문제만큼은 학부모님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10. 진담반농담반으로 고창군 예산은 군민 한 사람당 1천만원을 나눠갖는 게 가장 좋다는 소리가 나온다. 군민을 위해 예산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저는 이런 소리가 나오게 된 원인을 먼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행정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만약 군민들께서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그동안 행정에 문제가 다소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행정이 신뢰를 얻고 투명한 군행정을 하면 이런 소리는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해결책을 제시해 본다면, 우선 행정기관 내에서 일상적인 감사를 추진해야 합니다. 사업 시행 전 사업의 적법성을 따지고, 예비타당성을 조사하여 예산낭비요인을 사전에 차단해야 합니다. 다음은 일방적인 사업 추진보다는 주민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정기적인 주민간담회나 주민총회를 통해 군 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행정관리를 보다 더 투명하게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1. 지역순환경제의 핵심과 활력은 지역 소상공인에 달려있다고 한다. 하지만 군민들은 쿠팡에서 쇼핑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지역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소리도 나온다. 어느 정도 지역에서 돈이 돌게 하는 지역순환경제 해결 방안,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제가 군수가 되면 고창군민들의 상권형성에 불철주야 뛰어다닐 것입니다. 경제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우리 고창군민과 사업하시는 분들께 중요한 일이니까요. 우선, 관내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관내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어 일자리가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순환될 것입니다. 둘째, 군청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이른바 ‘BUY(바이) 고창을 실현해야 합니다. 행정기구가 모범적으로 지역 제품을 구매한다면 기존의 일반 소비자 또한 우리 지역의 제품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될 겁니다. 셋째, 기존의 전통시장 상품권보다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신설하여, 모바일 기기를 통한 지역 화폐 사용을 권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모바일 고창화폐를 사용하면, 군의 소상공인에게 소득지원 형태의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창 내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어요. 저는 무엇보다 여러 의견을 귀담아 듣고 변화를 적극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12. ‘포스트 코로나 시대관련 구상하는 바가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간과 바이러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체들은 바이러스의 발생을 염두에 두고, 공기 순환을 고려하는 설계를 해야 합니다. 군은 새로운 방식의 실내 공기 순환 설계를 지원하는 한편, 기존 업체의 재정비 또한 보조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전반적인 디지털화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생각지 못했던 원격교육의 문제점들이 드러났죠. 비대면 상황에서도 실험 학습을 지속하고, 긴급 상담센터를 열어 어려움에 부닥친 학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해야 합니다.

 

13. 현재 지역현안 중 닭도축가공업체인 동우팜투테이블의 고창산단 입주 문제가 있다. 위치가 좋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도축가공업체가 들어오면 그 업체는 흥하지만 주위는 나빠진다는 속설도 있다. 하지만 고창군은 일자리 증가 등 도축가공업체 입주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홍보하고 있다. 도축가공업체의 고창산단 입주를 어떻게 보는가?

도축가공업체의 고창 입주에 관한 주민분들의 반대는 저도 익히 들었습니다. 주민분들이 업체가 일으키는 악취와 폐수 같은 환경오염 문제와 업체 입주과정의 위법성이라는 2가지 이유를 들어 고창산단 입주를 반대하신다고 합니다.

첫째로 주민들은 참프레로 인해 악취 대란이 일어난 부안군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둘째로 주민들은 업체의 입주 자체의 타당성에서도 항의 중입니다. 관련 법상 입주가 불가한 업종에 해당하나, 특혜를 받아 입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고창군은 업계 3위인 동우팜의 입주를 통해 일자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효과를 홍보하고 있으나, 이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업체의 입주를 막을 수 없다면, 화력발전소와 같이 150미터 이상의 공기통을 통해 높은 곳에서 악취를 배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으나, 최적은 도축 가공업체가 고창에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고창산단 입주는 무엇보다도 우리 고창 주민들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4. 현재 고창군의 최대 사업은 심원면 염전 부지매입과 생태체험학습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매입에 7백억, 생태체험학습장 등 조성에 1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사업의 타당성을 어떻게 보는가?

이 사업의 경제성을 평가하기 위해 비용과 편익을 잘 따져 보아야 합니다. 사업 비용은 17백억원으로 고창군의 예산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고창 갯벌체험장 방문객의 수로 미루어 볼 때,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인한 편익은 기대하는 것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는 사업을 통해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현재 생태체험학습장의 예상 조성지는 갯벌체험장과 고창골프장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갯벌체험장 주변에는 숙소 등의 근린시설이 없어 관광객 유치에 불리하죠. 그러므로 인근에 콘도 500실 가량과 워터파크 등을 유치하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골프와 갯벌체험, 워터파크 그리고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15. 마지막으로 못 다한 말씀이나 군민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고창군은 군민께 미안함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고창 발전을 위해 3천여명의 군민이 십시일반 황토배기유통에 출자한 80여억원을, 어떤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군민 분들께 하루속히 돌려주어야 합니다. 인근 정읍시는 정읍유통에 시민들이 출자한 자금을 농협이 인수하는 형태로 되돌려주었죠. 이에 반해 고창군은 이 주식을 88% 감자하여 휴지조각으로 만든 뒤 군민들에게 떠넘겼습니다. 3천여 농민들의 목멘 읍소는 들어주는 이 없는 외침이 되어버렸어요. 농민 분들이 흘린 피땀을 보상하기 위해서, 고창군 또한 정읍과 같은 방식으로 주민분께 최소한의 원금 반환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공음중 1, 고창고 53회 졸업생으로 고창군을 샅샅이 아는 토박이입니다. 고창은 저의 유일한 고향이자, 제 후배 제 자식의 삶의 터전입니다. 내 고향 발전을 위해 군민 분들께 약속하겠습니다. 깨끗한 행정을 실천하겠습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원리 원칙을 지키며, 부끄럽지 않은 소신을 갖고 고창군을 꾸려 나가겠습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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