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월3일 오후 고창 대산면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군민과의 대화’가 열렸다. | ⓒ 주간해피데이 | |
2월3일(수), 고창군청은 군민들에게 “아~야! 이번 설에도 고향에 오지 말고 너희 집에서 지내거라. 자녀에게 전화해 고향방문 자제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설명절이 되도록 합시다”란 메시지를 보냈다.
고창군이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 감염이 적게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설명절에도 고향에 자녀들이 오지 못하게 하는 엄중한 시국이고, 고창군청과 군민들도 코로나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와중에, 유기상 군수가 2월3일(수)부터 18일까지 ‘군민과의 공감대화’를 하겠다며 읍면지역을 돌고 있어 논란을 사고 있다.
군청에서는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읍·면민을 70명 이하로 초청하고, 공무원 등이 30명 이내로 참석해 100명 이하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르면, 사적 모임은 5명부터 금지하며, 결혼식·장례식·기념식 등 100인 이상 모임·행사는 금지하는데, ‘군민과의 대화’는 공무이기도 하고, 100인 이내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안군은 ‘군민과의 대화’를 취소했으며, 정읍시는 설 이후고 연기했고, 다수는 비대면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3일 오후 대산면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군민과의 대화’가 열렸다. 유기상 군수와 함께 김만기 도의원, 임정호·김영호 의원도 함께 참석했으며, 공무원을 포함해 모두 약 100여명 가량의 군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참석한 주민들은 “관에서 오라니까 오긴 했는데…”, “뭐 문제가 생기겠나?”, “그래도 조심해야지”, “죄짓는 것처럼 뭔가 모르게 찝찝하다”는 분도 있었다.
유 군수는 “선거직들 되고 나면 변해버린다고, 코빼기도 안 보여준다고 그런 소리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모처럼 만났으니 군수 코빼기라도 보여주고”라며 마스크를 벗고 인사한 뒤, 본격적으로 ‘군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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