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황토배기유통(대표이사 정남진)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26일자로 정기주주총회를 서면결의로 대신했다. 고창군청(38.4%)·농협들(19.5%)의 출자비율이 57.9%로 과반을 넘어, 군청과 농협만으로 서면결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2020년 사업결산 승인 ▲202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이익잉여금 처분안 승인이 상정됐다.
정남진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서 내년에는 꼭 주주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원한다”면서, “황토배기유통과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협력으로 기존 유통사업 수익구조를 개편해 흑자경영으로 전환하고, 중소농업인의 통합마케팅 참여 확대와 다각적인 유통시설 활용으로, 농산물 유통사업 활성화를 통한 회사 가치 상승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2020년도 결산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19년도 26억6천만원에 비해 23억8천만원으로 2억8천만원이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300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조금 줄었다. 군청에서 지원한 보조금 5억원을 더해 당기순이익은 5억1천만원이 발생했으며, 2019년도에 미처리된 결손금 4억2천만원을 제해, 2020년도에는 이익잉여금 8800만원이 발생했으며 이는 다음해로 이월했다.
고창군청은 2020년부터 매년 황토배기유통에 5억원, 농협공동조합사업법인에 2억원을 운영자금(유통창구 일원화 구축을 위한 농산물 유통사업비) 명목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관내 5개 농협은 2021년~2023년 각 2억원씩 총 10억원을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황토배기유통은 고구마·홍고추·수박·절임배추사업 및 기타 수탁사업을 진행했으며, 홍고추는 수매 후 동시 출하를 진행했고, 수박 및 절임배추사업은 택배 및 현장판매와 각 거래처로 판매를 진행했다.
김영호 감사는 “농산물 유통 신규 거래처 발굴과 지역 내 생산업체(법인·작목반 등)와의 긴밀한 협의 및 신뢰 구축을 통해, 취급품목을 확대하고 회사 매출을 증대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농산물 통합마케팅 참여 확대를 위해 행정의 각종 보조사업과 연계하여, 출하농가에 대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강구가 필요하며, 각종 지원사업에 있어 2021년에는 가급적 유통과의 연계 및 참여농가의 편익에 맞도록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온저장고와 물류기기 임대 시, 물류기기의 사용에 관해 근거 및 기준을 명시하여, 사용자와 발생할 수 있는 혼선 방지 및 회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매뉴얼의 구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황토배기유통은 매출액을 23억원에서 38억원으로 15억원 늘릴 계획이며, 군청보조금 5억원을 더해 당기순이익을 5억1100만원으로 잡았다. 매출액이 15억원 늘어나더라도 대부분 수탁사업이므로 매출이익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황토배기유통에 따르면, 군청보조금 등을 통해 이익금을 적립되면,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주주 이익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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