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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공공하수처리시설(고창공공하수종말처리장) 증설사업(사업비 250억원)에 하수처리공법으로 ‘선회와류식 SBR 공법’, 소위 ‘선회와류식 통돌이 공법’이 선정됐다. 현재 처리용량이 1만6천톤(1일)인 고창하수처리장은 고창산단 오폐수(동우팜투테이블 제외) 등을 이유로 5천톤을 증설할 계획이다. ‘선회와류식 SBR 공법’은 충남 아산시에 있는 ㈜상원이엔씨의 특허공법이다.

이와 관련, 진남표 고창군의원은 지난 2월22일 고창군의회 상하수도사업소 업무보고에서, 공법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기존 1만6천톤은 아쿠아테크 공법으로 시설됐는데, 이번 증설공사는 통돌이 공법이 선정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제기에 대해 상하수도사업소는 “당초 증설이나 개량 시에는 기존처리방법을 우선 검토하게 되어 있지만, 기존 처리공법이 20년 이상 경과된 공법이고, 20년 동안 신공법들도 많이 나오고, 경제성 좋은 공법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 공법을 같이 비교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에 진 의원은 “1만6천톤은 구공법이어서 제대로 처리가 안 된다? 그러면 오염수를 계속 쏟아 내겠다는 겁니까?”라며 되물으며, “4개 업체가 참여를 했는데 전부 중도에 다 나갔죠? 끝까지 안 했다. 나갔다는 이야기는 스스로 포기했다. 왜 포기했느냐? 이미 이 사람들은 고창군이 이 (통돌이) 공법을, (생략) ‘이런 막대한 이권사업에 우리 고창군이 들러리를 섰다’는 것이 이 업계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진남표 의원은 “‘누구누구가 이 공법을 바꾸는데 개입이 되었는지?’ 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면서, “의혹이 사실처럼 되어서는 안 되지 않느냐? 야합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부군수에게 공동으로 규명하자고 제안했다.

최인규 의장도 “아쿠아테크 공법은 환경부에서 기존 사업으로 했을 때, 앞으로 그 운영비나 모든 관리비가 절감하기 때문에 권고를 한 것이다. 그런데 SBR로 바꿨다. 지금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한다고 하니까, 여기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집행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 의회 조사특위는 구성되지 않았다.

해당 공법선정 기술자문위원회는 2020년 12월29일 오후에 열렸다. 이후 12월31일 발표한 사무관 이상 인사에서 상하수도사업소 박성기 소장은 종합민원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관련, 고창군은 6월3일 ‘고창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공법선정 기술자문위원회 결과보고’를 부분공개했다. 기술자문위원회는 대학교 교수 6명과 ㈜화신엔지니어링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상원이엔씨는 1차 기관평가 및 2차 위원평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총 4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차 기관평가에서는 공사비와 유지관리비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며, 경영상태도 가장 양호했다. 2차 기관평가에서의 경우, 6명은 압도적으로 1등을 주었으며, 1명은 거꾸로 꼴찌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