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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고창군의 돈 주고 상 받기는 전통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1일에는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을 받을 예정이다. 디지틀조선일보 주최, 조선일보·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6월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올해로 멜론 연속 5회, 땅콩은 연속 4회이다. 멜론은 120농가에서 1백 헥타르를 짓고 있으며, 고창군은 온라인 경매 등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가 급상승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땅콩은 950농가에서 4백 헥타르를 짓고 있으며, 매년 5퍼센트 이상 성장하고 있다.
고창군이 이 상을 신청하는 이유는 “△고창지역 특화작물로 정착하고 있는 멜론·땅콩을 전국단위 소비자에게 우수성·차별성·브랜드 정착을 위한 지속적 홍보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연속수상으로 고창군 생산농가에게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욕과 사기충족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소요예산 660만원(각각 330만원에 2개 작목), 즉 멜론·땅콩 육성을 위한 홍보·마케팅 예산 부족으로, 군청 농어촌식품과 고창상품 홍보예산(유보액)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고창군은 그동안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등을 많게는 2200만원, 적게는 4백만원을 주고 수상해 왔다. 고창군은 “우리지역 농산물과 관련해, 지역브랜드 인지도와 가치 제고를 위해 명품 고창농산물의 우수성을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실련은 ‘돈 주고 상 받기’를 지적하면서, “상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홍보비 또는 광고비)를 집행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 추진으로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것이 아닌 국민의 눈을 속이는 기만행위이며, 오래된 사회적 병폐다. 돈 주고 상 받는 행태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다시는 돈 주고 상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치적을 쌓기 위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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