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말을 아꼈던 송하진 도지사의 3선 출마행보가 공식화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 평가에 돌입한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가 11월23일 평가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소속 선출직 공직자 심사를 위한 평가자료를 11월29일까지 제출 받아, 11월30일부터 12월20일까지 심사 작업을 벌인다.
이번 선출직 평가결과는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내년 6·1 지방선거 공천 물밑 경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전북지역은 민주당 소속의 송하진 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등 160여명이 평가대상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가 힘든 일부 선출직은 불출마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찌감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11월5일 서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월16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성일 완주군수도 당일 불출마 서약서를 제출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11월23일 평가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도지사 경쟁의 막이 오르게 됐다.
현재 도지사 후보군은 민주당 송하진 현 도지사와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김윤덕(전주갑) 등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11월19일 국민의힘 김용호 당협위원장(남원임실순창)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는 광역단체장은 중앙당에서 평가하고,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의 경우 도당에서 제출한 자료로 심사가 이뤄진다. 단체장은 직무활동 31%, 공약·이행 평가 20%, 리더십역량 19%, 도덕성과 윤리역량 17%, 자치분권활동 13% 등이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은 의정활동 41%와 지역 활동 25%, 도덕성 18%, 공약 및 이행 평가 16%, 등으로 평가한다. 단체장은 프레젠테이션과 여론조사를, 지방의원은 다면평가를 각각 실시하는 가운데, 하위 20%는 사실상 공천을 받기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 20%의 경우 감점 페널티로 받아, 본인이 얻은 점수와 득표수에서 20%를 제외하기 때문이다. 도덕성 평가에서 위장전입, 탈세, 병역면탈, 논문표절, 부동산투기, 성관계범죄, 음주운전 등 7대 범죄와 관련된다면 부적격 처리가 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일찌감치 3선 출마의지를 굳힌 상태다. 지난 7월 고성재 비서실장(50)이 사직하고, 내년 지방선거 3선 채비를 위한 캠프 구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송하진 지사가 23일 평가서를 제출함으로써 현역 도지사로써 3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면서 “국회의원 출신 도지사론을 앞세운 2명의 국회의원이 송하진 도지사의 3선 행보에서 어떤 경쟁구도를 보여줄지가 관전포인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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