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90여개 단체가 내년 교육감선거에서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으나, 후보검증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이 사퇴하고, 검증위원회까지 해산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이하 선출위원회)에 따르면, 12월8일 14명의 후보검증위원회(위원장 이세우) 회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한 규약개정안이 최종 부결처리 되면서, 이세우 위원장이 사퇴하고 검증위원들도 사퇴하면서, 현재 후보검증위원회는 해산된 상태다. 190여개 단체대표가 모인 대표자회의가 후보검증위원회 안을 부결했기 때문에, 따라서 후보검증위원들이 사퇴하는게 당연한 수순으로 보이지만, 소속단체들 간 내부분열이 심화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선출위원회 방승용 집행위원장도 지난 12월1일자로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출위원회는 ‘중단없는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서겠다’며, 지난 10월26일 경선후보 확정발표 자리에서,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후보를 대상으로 50퍼센트 여론조사와 50퍼센트 선거인단 투표를 반영해 11월30일 단일화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천원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이 회비대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도민 사과와 함께 경선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선출위원회는 190여 단체의 대표자가 참여하는 대표자회의를 통해, 선출규정의 미비점을 보완해 경선 방법과 일정을 수정·확정할 예정이었다. 규약개정안은 이른바 선출위원 1천원 납부 투표권 부여방안 삭제를 뼈대로 하고 있었다. 이 규약개정안은 선출위원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표자회의에서 참석자 3분의2의 찬성을 받지 못해 부결되면서 경선 진행 여부도 불투명해진 실정이다.
이와 관련 단일화 참여후보인 이항근·차상철·천호성 후보는 12월8일 저녁 비상회동을 갖고 향후 경선 진행 과정에 대해 논의했다. 선출위원회 관계자는 “조만간 선출위 대표자회의가 소집돼 수습방안과 향후 일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3인 후보 모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사가 확고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집행체계를 다시 꾸리고 경선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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