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읍시장·고창군수 경선 심의과정에서 격동이 발생하면서 지역 민주당 내 분란이 발생하고 있다. 정읍시장 경선에서는 상위권을 달리던 김민영·유진섭 예비후보 컷오프 됐으며, 고창군수 경선에서는 일정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김만균 예비후보가 컷오프 됐다(박수열 후보도 컷오프). 이 결정이 확정되면, 민주당 정읍시장 경선은 이학수·최도식·최민철 예비후보가 치르게 되며, 고창군수 경선은 심덕섭 단수후보 공천이 확정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 윤준병 국회의원)는 4월18일(월) 기초단체장 후보자추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불복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윤준병 공관위원장은 이와 관련 4월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론조사에서 1~2위를 하더라도 도덕적 문제가 있거나 비리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경우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추천이 안 돼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의 정체성에 배치된다면 그런 후보는 추천하지 않는 것이 민주당의 정체성을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당에서는 어지간하면 경선하고 승복하는 문화가 제일 좋은 법이다. 이런 식으로 컷오프 될 경우, 당원들이 참여할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에 분란과 내분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번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후보들 가운데, 김민영 정읍시장 예비후보는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으며, 유진섭 현 정읍시장은 재심여부를 고민 중에 있다. 김민영·유진섭 예비후보가 당을 뛰쳐나갈 가능성도 있다.
김만균 예비후보는 빠른 시일 내 컷오프와 관련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김 예비후보는 여론조사가 낮게 나온 점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유력한 후보였다는 점에서 공평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유진섭 정읍시장은 4월11일 정읍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지역에서 지지와 반대하는 목소리가 맞물려 나오기 시작했다. 유 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현역 프리미엄은 스스로 포기하고 선거에 임하겠다”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검찰 기소가 오해나 편견이 없으면 좋겠다. 공관위가 당헌 당규와 세칙에 의거해서 판단해 줄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유 예비후보측은 지지세를 결집하는 온·오프라인 선거운동에 전력을 쏟고 있는데, 정읍지역 5개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4월11일 “유진섭 예비후보만이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하고 힘을 실어줬다. 반면에 정의당 정읍시위원회는 4월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공심위가 기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는 후보까지 적격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 유권자로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읍산림조합장을 역임한 김민영 예비후보는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부당한 예산전용 사례에 대한 총체적 부실경영에 전임자들의 책임이 있다”는 현 정읍산림조합장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이와 관련 이학수 예비후보는 현 조합장 기자회견에 따른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김 전 조합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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