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염전부지 해양생태치유벨트 조감도 | ⓒ 주간해피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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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의 심원면 염전부지 매수에 난항이 예상된다. 65만평 중 마지막으로 남은 13만평을 소유한 업체들이 각각 스마트팜과 골프장으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고창군은 당초 65만평을 70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었다. 2020년~2021년 동안 52만평을 매입했으며, 올해 마지막 13만평을 14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현재 7만평은 (유)그린농업(대표 김호서), 6만평은 ㈜동호레져에서 소유하고 있다. 고창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동호레져는 그린농업으로부터 평당 12만원에 매입했으며, 해당 6만평에 골프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그린농업은 당초 삼양사측으로부터 염전부지를 매입한 ㈜심원태양광발전의 공동대표 중 김호서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그린농업은 6만평을 소유하고 있으며 스파트팜 등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린농업이든 동호레져든 현재 고창군에 해당부지를 매매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매수에 동의한다고 해도, 동호레져가 평당 12만원에 매입했으므로, 고창군은 그 이상의 대금을 줘야 할 수도 있다. 고창군은 매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수용절차를 거쳐서라도 마지막 13만평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유기상 군수는 심원 염전부지 매입에 대해 “즉시 경제성이 나타나지 않은 생태복원사업과 평당 5만원을 10만원에 사들였다며 ‘바보’ ‘돈 도둑’ 등으로 비난도 받았다”며 “이곳은 고창발전의 마지막 보루이며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대한민국의 보물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천일염 생산지를 제외하고) 대규모 염전부지를 활용해 해양생태치유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4월18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고창군수 주재로 ‘염전부지 해양생태치유벨트 조성용역’ 1차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폐염전 지역의 생태계 복원을 핵심으로, 주변에 펼쳐진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명사십리 모래사장, 진행 중인 노을대교 등을 활용해 해양치유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특히 마중물 사업격인 ‘노을생태갯벌플랫폼 조성사업’(국토부·196억원)이 올해 국가예산 확보에 성공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창군은 염전부지를 중심으로 ‘국립세계자연유산센터’(315억원) 유치, ‘갯벌 습지복원사업’(450억원) 등의 대규모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고창군은 ‘해양치유지구 지정과 치유센터 건립’(450억원)’을 중심사업으로 꼽고 있다. 해양치유는 갯벌, 소금, 해조류, 해양경관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체질 개선, 면역력 향상, 항노화 등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독일·프랑스·일본에서는 해수온천이나 해조류, 머드 등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돼 있다고 한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염전과 갯벌을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치유해주고 공생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풍부한 해양자원을 이용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발굴해 고창바다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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