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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고창 지방선거, 민주당과 무소속의 혈투
무투표 당선 유력…도의원 정읍1·고창2, 기초의원 고창-다·라·비례
정읍시의원은 교체 바람(?)…고창군의원은 현직 강세(?)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2년 05월 16일(월) 08:4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정읍·고창의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정읍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학수 후보와 무소속 김민영·이상옥 후보가 붙게 되고, 고창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심덕섭 후보와 무소속 유기상·이호근 후보가 맞붙고 있다. 무투표 당선이 유력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민주당과 무소속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읍시의원은 교체 바람이 불고, 고창군의원은 현직인 강세인 모양새다. 고창군의원의 경우 지역구 9명이 모두 출마했으며, 단지 1명의 의원만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정읍시의원의 경우 지역구 15명 중 1명은 직위상실됐으며, 1명은 불출마했고, 1명은 도의원 선거에 나섰으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2명이 탈락했다.

 

정읍시장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학수 후보와 국민의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회한 이상옥 후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뒤 김민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드디어 본선의 후보와 소속의 윤곽이 잡혔다. 현재로선 이학수·김민영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더불어민주당 컷오프의 여파가 어떻게 흘러갈 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고창군수

더불어민주당의 단수공천을 획득한 심덕섭 후보와 무소속 유기상·이호근 후보의 대결로 판이 짜여졌다. 현재로선 이호근 후보가 유의미한 득표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심덕섭·유기상 후보의 대결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승패는 고창읍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표를 밀도있게 조직하는지, 눈에 띄는 공약은 없는지, 티비토론은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하나하나의 선택들이 승패에 영향을 미칠 시점이다. 지난 군수선거에서 20퍼센트의 차이가 뒤집어진 만큼 고창군수 선거는 모든 것이 가능한 마의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정읍 도의원

더불어민주당은 도의원 정읍1선거구에 임승식 후보, 2선거구에 염영선 후보를 공천했다. 두 선거구 모두 현직 도의원인 김철수·김대중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러자 1선거구 김철수 후보는 비방·허위기사를 상대 후보측이 조직적으로 유포한 사실이 확인된 점, 2선거구 김대중 후보는 당원명부의 사전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사전심사에서 배제된 2선거구 이윤호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따라서 이대로 공천이 확정될 경우 1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임승식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며, 2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염영선 후보와 무소속 이윤호 후보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고창 도의원

더불어민주당 고창 도의원 공천은 아무런 잡음 없이 끝났다. 2선거구는 민주당 김만기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적이다. 김미란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한 김성수 후보는 무소속 유영록 후보를 넘어야 한다. 군청 공무원이었던 유영록 후보를 군청 공무원들이 얼마나 지지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정읍시의원 가선거구(신태인·감곡·북면·정우, 3)

현 시의원 중 제8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최낙삼(더불어민주당·재선) 의원은 불출마했으며, 김중희 의원(초선)은 대법원에서 직위상실형을 받았으며, 이익규 의원(4)만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렇듯 현직 2명이 출마하지 않게 되자, 민주당에서 6, 무소속에서 9명의 후보가 몰려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는 고성환·오명제·이심순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됐다. 주소지별로는 신태인읍에서 오명제·곽철종·신정애·이익규·장형수·황일삼 5명이 출마했고, 정우면에서 고성환·오승현 후보, 감곡면에서 이심순·박철용 후보, 북면에서 박종법·손주섭 후보가 출마했다. 본선에서 민주당 3명과 무소속 9명이 붙는다면, 이미 안정된 득표력(지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0퍼센트 득표)이 검증된 이익규 후보가 가장 유력해 보이며,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합종연횡의 혈전이 예상된다.

 

정읍시의원 나선거구(고부·덕천·이평·영원, 2)

현 더불어민주당 고경윤·이복형 의원이 경선 없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고경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0퍼센트를 득표했으며, 이복형 후보는 무소속으로 20퍼센트를 득표했으며, 박향우 후보는 10퍼센트를 득표한 바 있다.

고경윤 후보는 영원면, 이복형 후보는 고부면, 박향우 후보는 이평면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덕천면에서 출마한 후보는 없다. 지난 선거와 비교할 때, 고부 출신의 2(도합 28퍼센트 득표)의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이복형 후보가 유리해 보인다. 전반적으로 고경윤·이복형 후보가 유력해 보이나, 지난 선거에서 이평면 출신 후보(11퍼센트 득표)가 출마하지 않아 박향우 후보의 선전이 예상된다.

 

정읍시의원 다선거구(연지·농소·소성·입암, 2)

현직 더불어민주당 황혜숙(재선정상철(초선) 의원 모두 출마했으며, 안길만 전 시의원은 이번에도 경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탈락했다. 국민의힘 심덕보 후보가 58일자로 예비후보에 등록했으나 얼마나 선전할 지는 미지수다.

 

정읍시의원 라선거구(산내·산외·옹동·칠보·태인, 2)

현직인 김승범(무소속·7), 김재오(민주당·3) 의원 모두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최재기·김재오 후보가 공천을 받았으며, 김재오 후보가 득표율이 높으나 다선 의원이라는 이유로 1-나를 받았다. 따라서 민주당 최재기·김재오 후보와 무소속 김만석·김승범 후보가 격돌한다. 김승범 후보는 8선에 도전한다. 대한민국에는 8선으로는 강필구 영광군의원과 이재갑 안동시의원 단 둘뿐이다.

김재오 후보는 옹동면에, 최재기 후보는 태인면에, 김승범·김만석 후보는 칠보면에 주소를 두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김재오 후보는 34퍼센트를 득표했으며, 김승범 후보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23퍼센트, 김만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9퍼센트를 득표했다. 김만석 후보는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현직인 김승범·김재오 후보가 약간 유리해 보이나, 김만석·최재기 후보의 선전에 따라 항상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정읍시의원 마선거구(내장상동, 2)

현직인 기시재(민주당이도형(무소속) 의원 모두 출마했으나, 기시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기시재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1(34퍼센트)로 당선된 유력 주자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석환 의원은 평가점수가 높아 경선 없이 일찌감치 1순위로 공천을 받았으며, 이남희 비례의원과 기시재 의원의 맞대결에선 가점 10퍼센트가 승패를 갈랐다. 기시재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결과 40.77퍼센트를 득표하고, 이남희 후보는 39.46퍼센프를 득표했으나, 이남희 후보에게 10퍼센트 가산점이 주어져, 두 번째 공천권은 이남희 후보에게 돌아갔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김석환·이남희 후보와 무소속 이도형(재선) 후보가 맞붙게 됐으며, 이도형 후보가 버거운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 민주당 후보 중 득표율이 적은 후보가 이도형 후보를 이기기엔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읍시의원 바선거구(수성·장명)

더불어민주당이었던 현직 박일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8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조상중 의원(민주당)은 도의원에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주공산이 되자,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서향경 후보가 1순위로 경선 없이 공천을 받았다. 한 자리를 놓고 벌어진 더불어민주당 유명순·최대준·김송만 후보들의 대결에서는 유명순 후보가 과반을 얻어 낙승했다. 이로서 더불어민주당 정읍선거구에서 정수 모두 여성후보가 공천을 받는 최초의 사례가 됐다.

하지만 본선은 만만치 않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라는 약점은 있지만 일정한 득표율을 확보하고 있는 박일 후보(무소속)가 있고, 김세명 후보(무소속)는 지난 선거에서 21퍼센트를 득표했으며, 김은주 후보(무소속)는 정의당 소속으로 비례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정읍시의원 사선거구(시기·초산·상교, 2)

현직 더불어민주당 이상길·정상섭 의원이 출마했으나, 정상섭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도 가·감점이 승패를 갈랐다. 김영수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21.27퍼센트를 득표하고, 정상섭 후보는 28.95퍼센트를 득표했으나, 김영수 후보는 가점 20퍼센트를 받고, 정상섭 의원은 감점 25퍼센를 받아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정상섭 후보가 38퍼센트, 이상길 후보가 24퍼센트, 민주평화당 이만재 후보가 20퍼센트를 득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만재 후보는 지난 선거와 달리 무소속 표를 독점함으로써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창군의원

고창군의원 선거는 현 시점에선 이미 두 선거구가 결정된 상태나 마찬가지다.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유력하며, 고창군의원 다·라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예비후보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고창군의원 다선거구(성송·대산·공음, 2) 경선에서는 임정호·오세환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현직 김영호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결과 23.38퍼센트를 득표했으나 감점 20퍼센트를 받아, 권리당원의 21.97퍼센트를 득표한 오세환 후보에게 석패했다. 지난 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오세환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에 복당함으로써 공천을 받는 기쁨을 얻었다. 현재로선 임정호·오세환 후보 외 다른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다.

라선거구(아산·무장·해리·상하, 2)는 현직 더불어민주당 조규철·차남준 의원이 출마해 모두 공천을 받았으며, 다른 예비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다.

·나선거구는 한 치 앞도 모르는 안갯속이다. 가선거구(고창읍·신림·고수, 3)는 이번 선거에 고수면이 편입되면서, 기존 후보가 더해 류영배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박성만·이경신·조민규 후보와 무소속 류영배·진남표 후보로 균형을 맞췄으며, 박성만·조민규·진남표 후보는 고창읍 출신이며, 이경신 후보는 신림면, 류영배 후보는 고수면 출신이다. 기존에는 진남표 후보가 무소속·반민주당 표를 독식해 상대적으로 유리했으나, 류영배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상쇄되는 경향이 있으며, 조민규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는 1위로 당선됐으나, 박성만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모든 후보들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민규 후보가 24.38퍼센트, 무소속 진남표 후보가 22.93퍼센트, 민주당 이경신 후보가 21.14퍼센트로 당선됐다.

나선거구(심원·흥덕·성내·부안)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임종훈·이봉희 후보가 경선 없이 공천을 받았으며, 진보당 안선홍 후보, 무소속 김성규·최인규 후보가 출마했다. 심원출신의 임종훈 후보, 성내출신의 이봉희 후보, 부안출신의 안선홍 후보, 흥덕출신은 김성규·최인규 후보로서, 지역적으로도 균형을 맞췄으며, 단순계산으로는 흥덕출신 후보들이 불리한 상황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됐으며, 6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최인규 후보 38퍼센트, 새정치민주연합 이봉희 후보 32퍼센트, 새정치민주연합 오덕상 후보가 29퍼센트를 득표한 바 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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