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고창군수직 인수위원회와 고창군자원봉사·고창군체육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인수위원회(위원장 김인호)는 출범하자마자 군청 부서별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군청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의 업무보고도 요청했다.
하지만 고창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공례, 센터장 김현기)와 고창군체육회(회장 오교만, 사무국장 조차영)는 업무보고를 거부했다. 이에 6월13일(월) 인수위는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두 기관이 업무보고를 거부한 이유로는, “고창군 출자·출연기관이 아닌 민간기관이기에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할 의무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로 보이며, 실제로는 인적 갈등으로 추정된다.
자원봉사센터와 체육회로서는 업무보고를 거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업무보고를 거부하며 갈등을 노출시킬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이면에는 유기상 현 군수와 가까운 인사들이 심덕섭 당선자와 가까운 인수위에 업무협조를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즉, 고창군자원봉사센터의 김공례 이사장과 김현기 센터장, 고창군체육회의 오교만 회장과 조차영 사무국장이 인수위 업무보고에 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군청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해당업무에 대해 보고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인수위는 “자원봉사센터와 체육회에 매년 막대한 군민 혈세(보조금 등)가 쓰이고 있는 만큼 군민 대표들로 꾸려진 인수위에 기본적인 업무보고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원봉사센터와 체육회는 조직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법인화 등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줄서기 등 구태를 버리지 못했다”면서, “무엇이 조직의 독립성을 지키고, 고창 전체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수위원회(위원장 김인호)는 심덕섭 당선인의 공약사업을 축약해 본격적인 선별 작업에 들어간다고 6월13일(월)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기획예산담당관을 시작으로 산업경제분야(농생명지원과·농어촌식품과·해양수산과·축산과) 공약사업 검토보고가 이어졌다.
심 당선인의 5대 핵심공약은 ▲고루 잘사는 부자 농어촌 ‘더 좋은 고창’ ▲좋은 기업, 좋은 일자리, 활력 넘치는 경제 ‘더 좋은 고창’ ▲천혜의 환경, 누리고 즐기는 관광 1번지 ‘더 좋은 고창’ ▲편가르기 없는 정치, 갈등 없이 화합하는 ‘더 좋은 고창’ ▲아름다운 동행 안전하고 행복한 ‘더 좋은 고창’이다.
인수위는 “군민 공감도가 낮은 기존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당선인 공약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불가능한 것을 선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 정부 국정과제와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 공약에서 고창군이 얻을 수 있는 내용을 선택하고, 코로나19와 재해·재난사업 등 시급한 현안들도 군정공약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인호 인수위원장은 “현행법상 걸림돌은 없는지 재정에 문제가 없는지 인수위 활동 기간 군청과 협의해 걸러나갈 생각이며, 기존 민선7기가 추진해온 사업도 계승·수정·폐기할 것 등을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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