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할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전이 시작됐다. 벌써부터 의장단 입지자들의 물밑 선거전이 뜨겁다고 한다. 기초의회는 지자체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역할도 당연히 함께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을 위해 뛸 일꾼들이 선출됐고, 이들을 아우르는 전반기 의장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또한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올해 1월13일부터 시행되면서, 기초의회는 소속 공무원의 인사권이 독립됐다. 따라서 소속 공무원의 임용권이 의장에게 부여돼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 지방의회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2년마다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5명의 의장단을 선출한다. 특히 의장의 경우 보통 선수(選數)와 나이가 후보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을 구성할 확률이 높다.
의장단 구성은 7월초 열리는 제9대 첫 임시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오는 6월16일~17일 복수의 의장단 후보들을 접수받아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후, 고창에서는 6월25일(토) 오전 10시경, 정읍에서는 오후 2시경 단수의 의장단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고창의 경우
이번 6·1선거에서는 무소속 최인규 당선자를 제외하고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최인규 당선자가 전반기 의장단에 나설 것으로 보이진 않으르모, 다섯 자리의 의장단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중에서 4선으로는 조규철·조민규 의원이 있고, 3선으로는 임정호·이경신 의원이 있으며, 재선으로 차남준 의원, 초선으로 박성만·오세환·임종훈·이선덕 당선자가 있다.
의장 후보군으로는 조민규·임정호·이경신 의원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른다. 조규철 의원은 의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전반기에는 도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조민규·임정호 의원은 전반기에 도전하고, 이경신 의원은 후반기에 도전할 거란 이야기도 들린다.
만약 조민규 대 임정호의 양자 구도라면, 민주당 9명 중 5명 이상이 선택하는 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된다. 따라서 5표를 모으는게 관건이다. 그리고 전반기에 5표를 모은 쪽에서 후반기에 의장을 배출할 가능성도 높다. 부의장에는 재선의 차남준 의원이 유력하다.
그동안 고창군의회는 ‘깜깜이’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의장단 선거를 치러왔지만, 2020년 12월 ‘고창군의회 회의규칙’ 개정을 통해, 이번에 처음으로 후보등록제 방식으로 의장단을 선출한다. 선거 전일 18시까지 후보등록을 하고, 5분 이내의 정견을 발표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더불어민주당에서 뽑은 단수 후보들만 의장단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읍의 경우
제9대 정읍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5자리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차지할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당선인은 총 12명으로, 무소속 5명에 비해 다수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8대처럼 민주당 내에서 분열이 일어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재 의장후보군에는 3선의 고경윤(나선거구)·이복형(나선거구)·황혜숙(다 선거구) 의원과 재선 이상길(사선거구) 현 부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부의장에는 이상길 현 부의장과 재선 정상철(다선거구)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또한 다선 의원들이 의장·부의장을 놓고 경쟁구도를 형성하면, 현재 7명의 민주당 초선 중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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