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전북의 숙원사업인 노을대교 착공이 가시화된 가운데, 편도 1차로(왕복 2차로)에 불과한 현 설계계획의 변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인도 ‘왕복 4차선 노을대교’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심덕섭 당선인은 6월27일(월)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김용주 도로관리국장을 만나, 노을대교 차선 확장 등 지역 현안사업들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심 당선인은 노을대교 명품화 사업 관련, “고품질 관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왕복 4차선으로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당선자에 따르면, “노을대교는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육지부 6.18킬로미터가 사업대상에서 제척되고, 차로도 편도 1차로(왕복 2차로)로 좁혀졌다”며, “장기적인 교통 및 관광 수요를 감안할 때 턱없이 비좁은 교량”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솔재터널 조기 개통, 무장-상하 및 무장-공음 국·지도 확포장 등 서해안권의 증가하는 교통량을 수용하기 위한 도로 개설 등에 대해서도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심 당선인은 “앞으로도 지역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주 익산청 도로관리국장은 “고창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심덕섭 당선인은 이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익산시)에서 김영재 이사장을 만나 식품산업 발전 방향 등도 협의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870억원을 투입해,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와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를 연결하는 연장 8.86킬로미터 규모로 추진된다. 익산국토관리청은 6월14일 노을대교 착공을 위해 조달청에 발주를 요청했다. 예정대로 올해안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0년에 완공되면, 현재 80분 정도 소요되는 통행시간이 10분 정도로 단축된다.
노을대교 건설은 지난 2000년 정균환 전 국회의원의 16대 총선 공약으로 시작됐다. 부안과 고창을 잇는 부창대교로 명명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설을 요구한 끝에, 부산~경기 파주까지 이어지는 국도 77호선에 포함돼, 지난 2005년 기본설계가 끝난 뒤 무려 17년 만에 착공되는 것이다.
하지만, 17년 만에 빛을 보게 된 노을대교는 경제성 평가와 교통수요 부족 등의 반대 논리에 밀려, 또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을 통과하기 위해 최소한의 교량 건설에 사업 방향이 맞춰졌다.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육지부 6.18킬로미터가 사업대상에서 제척되고, 차로도 편도 1차로(왕복 2차로)로 좁혀졌다. 당초 부창대교로 불렸던 노을대교의 사업비 규모는 7879억원으로 왕복 4차선이 예정돼 있었지만, 예비타당성 및 경제성 평가 등을 통과하기 위해 지금의 3870억원으로 사업비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장기적인 교통 및 관광 수요를 감안할 때 턱없이 비좁은 교량으로 최소한의 차량 통행만 가능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왕복2차로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노을대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비좁은 교량 문제로 원활한 차량 통행은 물론 고품질 관광 서비스 제공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건설 초기 차량통행 기능만 고려했던 새만금 방조제 도로도 관광기능이 중시되면서 방조제 상부 도로가 확장돼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정읍·고창 윤준병 국회의원, 김제·부안 이원택 국회의원, 심덕섭 고창군수 당선자, 권익현 부안군수 당선자(재선)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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