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의회 제293회 임시회가 10월21일 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리정사 재현사업’, ‘칠암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등 군정 주요사업장 16개소를 현장 방문해 문제점을 지점하고 개선방안 등을 요구했다.
또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에 조규철 의원, 부위원장에 이선덕 의원을 각각 선임하고, 오는 정기회에서 실시할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승인했다. 박성만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공형 노인일자리 축소정책 폐기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으며, 정부 관계부처와 각 정당 등에 발송할 예정이다.
이경신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전봉준장군 동상 건립과 관련해 동상 위치 선정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이견이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상징성에 걸맞은 장소 선정을 위해 동학농민혁명 성지화사업과 연계하는 등 다시 한번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봉준장군 동상은 지난해 고창읍 고창문화의 전당 부근에 설립하는 것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정했지만, 최근 위치 선정과 관련해 ‘부적절한 위치’라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이 대두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고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황윤석 실학도서관’ 건립사업과 관련해서도 “도서관 명칭에 대한 적절성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며 “공공시설물 명칭 선정에 있어서 군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군민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인 명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윤석 실학도서관’은 올해 2월 명칭공모와 고창군지명위원회 최종심사를 통해 확정됐지만, 고창을 대표하는 보다 대중적인 명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황윤석 실학도서관’은 고창읍 월곡지구 농어촌뉴타운지구에 지상2층·지하1층의 연면적 3815제곱미터 규모로 202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설계는 유현준 건축가가 맡았으며 큰 나무 숲의 가지 아래에서 책을 읽는 것 같은 건축공간을 구상했다. 국내 도서관 건물로는 보기 드물게 긴 장방형의 목구조와 경사진 천장, 가변형 서가 등이 특징이다.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조규철) 소관, 조규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고창군의회 사무전결 처리 규칙안은 원안 가결됐다.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차남준)에 상정된 10개의 안건 중 ▲2023년 (재)고창문화관광재단 출연금 동의안(문화예술과)은 “출연금 증액 및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며 본회의에 부의하기 않기로 했다. 나머지 ▲고창군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에 관한 조례안(조규철 의원 대표발의) ▲고창군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안(차남준 의원 대표발의) ▲고창군 동호 국민여가캠핑장 운영·관리 조례안(관광산업과) ▲고창농악전수관 민간위탁 동의안(문화예술과) ▲고창군 노래연습장업자 교육에 관한 조례안(문화예술과) ▲고창청소년문화센터 민간위탁(재계약) 동의안(인재양성과) ▲2023년 한국지방세연구원 출연금 동의안(재무과) ▲고창군 공유재산관리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재무과) ▲고창군 체육진흥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체육시설사업소) 등 9개 안건의 원안·수정 가결됐다.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조규철)에 상정된 10개의 안건 중 조민규 의원이 대표발의한 ‘고창군 청년기본조례안’과 군청 신활력경제정책관의 ‘고창군 청년기본조례안(신활력결제정책관)’ 중 청년정책에 대한 집행부의 관심과 의지를 존중하여 집행부 조례안을 수정의결했다. “청년”이란 “고창군에 거주하거나 주소를 두고 있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사람을 말한다”를 “고창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45세 이하인 사람을 원칙으로 하되, 개별 사업의 성격 및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에 대한 연령을 다르게 적용할 때는 그에 따른다”로 수정했다. 위원회 구성을 함에 있어 부서의 장을 5명 이내로 제한해, 청년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청년)과 다양한 전문가의 참여를 열어뒀다. 또한 청년수당의 지급연령을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로 규정했다.
나머지 ▲2023년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동의안(신활력경제정책관) ▲고창군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신활력경제정책관) ▲고창군 사이버군민제도 운영에 관한 조례안(신활력경제정책관) ▲고창군 일자리 창출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신활력경제정책관) ▲고창군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신활력경제정책관) ▲고창군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신활력경제정책관) ▲고창군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기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신활력경제정책관) ▲고창여객자동차터미널 부지매입 공유재산관리계획안(건설도시과) 등 8개의 안건은 원안·수정 가결됐다.
[원문] 이경신 의원 5분 자유발언
집행부에서 추진 중인 여러 사업들과 관련하여,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최종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군민들의 눈높이에서 이해가 되는 행정을 하고 있고, 과연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전봉준장군 동상 건립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의 최고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이며,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입니다. 이에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성을 고양하고, 지배층의 수탈과 외세침략에 항쟁했던 시대정신을 계승·선양하는 이정표를 세우고자 전봉준장군 동상 건립을 추진 하였고, 범군민 성금 모금 활동과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동상 건립 위치까지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상 건립 위치가 결정된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건립 위치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이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위치를 선정하기 위해, 군청 앞 회전교차로나 무장기포지 등 여러 후보지에 대한 검토와 군민 설문조사 등 여러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현 위치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 위치의 적절성에 대한 이견이 지속적으로 표출되고, 일부 주민 간 갈등 요소가 되고 있어, 동상 건립 위치를 동학농민혁명 성지화사업과 연계하고, 역사적 상징성에 걸맞는 장소 선정을 위해 다시 한번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자랑스러운 동학농민혁명의 후예로서 동학농민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선양·계승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과감한 결심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황윤석 실학 도서관’ 명칭과 관련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창군립 황윤석 실학도서관 건립사업은 2020년 생활 에스오시(SOC·사회기반시설) 복합화 사업에 선정되어, 고창읍 월곡리 일원에 총사업비 190억원으로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생활문화센터, 개방형 열람실, 청소년 공간과 북카페 등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특히 ‘황윤석 실학 도서관’이라는 명칭 선정과 관련해서 2022년 2월 한달 간 군민 의견수렴과 2차 설문 및 선호도 조사를 통해 10개의 명칭을 선별하였고, ‘고창군 지명위원회’ 등의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시설의 사용 목적과 지역의 상징성 등을 고려하여, 현재의 명칭으로 최종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창군의 공공시설 중 동리 신재효 선생의 ‘호’를 넣은 ‘동리국악당’과 ‘동리정사’, 서정주 시인의 ‘호’를 넣은 ‘미당시 문학관’과는 달리, ‘황윤석 실학 도서관’ 명칭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는 군민 여러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건물 명칭의 경우, 철거를 하지 않은 이상 평생을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처음 부여하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황윤석 실학도서관’ 명칭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서는 실학이나 그 밖에 학문을 다루는 전문도서관 성격의 시설이라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황윤석 선생님께서 명실상부 우리 지역의 뛰어난 인물임에 백번 공감하지만, 다수의 군민께서 아직까지 친숙하지 않은 관계로, 고창군의 랜드마크가 될 도서관 명칭으로 ‘황윤석 실학 도서관’선정에 대해 한번 더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본의원은 공공시설물 명칭 선정에 있어서 군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군민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인 명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집행부에서는 공공시설물에 대한 장소 및 명칭 선정 시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고창군민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한번 더 고민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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