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고창신재효문학상의 당선작이 박이선 작가의 ‘염부(鹽夫)’로 선정됐다. 지난해 첫 번째 당선작으론 김해숙 작가의 ‘금파, 조선의 마지막 소리’가 수상한 바 있다. 고창군 신재효문학상운영위원회는 12월7일(수) 제2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으로 박이선 작가의 ‘염부’가 선정되었음을 알렸다. 심사위원단(이병천·정지아·방민호·박영진·김종광 위원)은 국내 최고의 문인들로 꾸려졌으며, 수상작에게는 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당선작으로 뽑은 ‘염부’는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표방하지만, 일제강점기(1940년 여름)부터 미군정까지 고창의 역사·문화·자연을 세심하게 기록한 일종의 실록소설이다. 심사위원들이 주목한 이 작품의 매력은 두 청춘의 사랑담 뿐만 아니라 고창 근현대사의 다양한 국면들을 살아 숨쉬는 이야기로 여유있고 편안하게 녹여냈다는 심사평이다. 박이선 작가는 196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하구(河口)’로 등단했으며, 작품 ‘이네기’로 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을 수상했다.
판소리를 집대성한 ‘한국의 셰익스피어’ 신재효 선생을 배출한 고창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소재로 하는 문화콘텐츠 제작 기반을 위해 ‘신재효문학상’을 제정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약 8개월간 고창을 소재로 하거나 고창 관련 인물 등과 관계된 창작품 중 미발표작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다. 당선작은 내년 3월 중 출판사 다산북스(대표이사 김선식)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의 역사·자연·지리·인물·문화 등을 소재와 배경으로 한 작품을 통해 고창의 다양한 이야기가 문화콘텐츠로도 제작돼, 전 세계에 고창을 알리는 문화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