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윤준병 국회의원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대통령 선물상자 사진 | ⓒ 주간해피데이 | |
|
|
윤준병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연말 선물에 수입산 농산물이 포함됐다’고 비판하며 여론을 환기했다. 이에 대통령 선물을 선정·발송한 행정안전부는 잘못을 인정하면서, 향후 더욱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더불어민주당)은 12월17일 소셜미디어에 ‘외국산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낸 정신나간 대통령’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지난 16일 지역주민으로부터 ‘대통령이 정신 나간 것이 아니냐.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 수입산이었다. 일부러 농민 열 받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는 질문 겸 하소연을 듣고 의아스러워서, 대통령 선물 꾸러미에 담긴 내용물의 원재료를 확인해 봤다”며 수입산 견과류 등이 담긴 대통령 선물상자 사진을 게재했다.
볶음땅콩·호박씨는 중국산이었고, 호두·아몬드·건자두·피스타치오는 미국산이었다. 윤 의원은 “주민 말씀대로 내용물인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의 원재료 모두가 ‘외국산’이었다”며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들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 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퍼센트 이상 쌀값이 폭락하는 비상시에는 시장격리에 의해 쌀값 정상화 및 안정화를 뒷받침하려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정부와 여당은 적극 동참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비판여론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다음날(18일) 설명자료를 배포해 “향후 정부의 연말선물 품목 선정 시, 제조판매업체, 제품의 원산지 확인 등 더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지난 1981년부터 현장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대통령 명의의 연말 선물을 지급해 왔으며, 올해 총 8만9306명의 대상자에게 5종의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는 행안부는 “이번 선물 중 일부 제품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직업 재활을 지원하고자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제품(견과류세트·샤워용품세트)을 선택했고, 이 가운데 견과류세트(2276명)의 원재료에 수입산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 명의의 농산물을 보낼 때 나름의 의미와 메시지를 담아 각 지역 특산물을 선정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윤석열 정부가 선물 선정에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