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파출소장이 농협이사선거 출마로 갈등했던 80대 2명을 폭행·감금한 혐의로 구속·송치됐다. 정읍경찰서는 2월21일(화) 전직 경찰간부 김씨(62)를 구속하고, 특수상해 및 감금 혐의가 있다며 검찰로 넘겼다. 피의자 김씨는 정읍 산외·산내·칠보 3곳의 파출소장을 역임한 뒤 2년 전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김씨는 1월11일 오후 8시쯤 정읍 산외면 한 마을에서 83세 송모씨를 무차별 무차별 폭행(전치6주)했으며, 다른 80대 노인도 함께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피해자들을 폭행한 뒤 ‘죽여버리겠다’며 차량에 태워 인근 저수지까지 끌고가는 등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 김씨는 농협이사선거에 출마예정이었으며, 송씨 등도 농협이사선거에 출마하려 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뒤 관련 수사를 벌인 경찰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해 송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