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라북도회는 3월22일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제12대 유제영 회장(유한회사 명지엔지니어링) 취임식과 제11대 손성덕 회장(주식회사 진성산업) 이임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성수 도의원을 비롯해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김종서 전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이영길 고문, 고창군애향청년회 김정구 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난 2월28일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김승원 감사(유한회사 동양공사) 취임식도 함께 진행했다. 부회장은 (유)건양공사 정기운 대표와 (유)군장공조 전주환 대표가 선임됐다.
유제영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기계설비・가스인들의 투지와 의지를 가지고 봉사하고 헌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원사의 권익신장과 업역확대 분리발주에 최선을 다하고, 업역확대와 홍보활동 및 회원사들의 사기 앙양과 화합, 시스템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성덕 전임회장은 이임사에서 “재임기간 동안 회원사의 업력 확대에 주력해 왔다”며 “백의종군 한다는 마음으로 대한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의 발전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3월24일(금) 오후 4시 고창읍 덕산리 명지엔지니어링 직무실에서 유제영 회장을 만나, 기계설비건설협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계설비건설협회의 역할
건설산업에서 차지하는 기계설비공사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기계설비공사업의 전문적 육성·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개정 건설산업기본법 제50조의 규정에 의거 대한전문건설협회로부터 기계설비공사업을 분리하여, 법정단체로 1989년 11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를 설립했다. 기계설비공사업 및 가스시설시공업(1종) 등록업자들의 대상으로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건설산업 관련 제도시책과 전문시공기술의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라북도회는 기계설비업에 종사하는 279여개 회원사가 가입되어 있으며,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추대를 받은 유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금융시장의 고금리정책, 피에프 자금시장의 경색 등 많은 난관과 과제가 산적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지금의 상황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가 우리 앞에 공존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협회가 그간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본회에서 수년간 추진해서 시행되는 기계설비유지관리법의 안착과 기계가스설비 분리발주를 통해, 수주물량 확대는 물론 ‘회원사 간 소통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회원사 간의 저가결쟁 배제 및 비용 절감, 적정공사비 확보 등으로 내실을 추구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회원사간 화합 그리고 권익신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투명하고 사심 없는 협회 운영으로 우리 협회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제영 회장의 공약
유제영 회장은 무엇보다 “<꼭>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첫째 구걸식의 이름뿐인 분리발주보다는 법률적 제도장치를 통해 업무영역 확대와 적정 공사원가를 확보하고, 건설노조 갑질과 불공정 하도급 등 회원사의 여러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수익성 향상을 위한 전담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근본적 해결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회원사 권익신장 및 경영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회원 간의 동호회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권장하겠다. 골프에 한정되어 있는 동호회를 등산 또는 여행 등을 신설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 및 정보공유 등 회원사들의 소통과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 유 회장은 “회원사 간의 가족 같은 분위기로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셋째, 분리 발주 및 회장 판공비를 유효적소에 지출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협회 운영을 약속했다. 또한 방만한 운영경비 등을 검토해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 유 회장은 “불필요한 예산을 적극 검토해 효율성 있게 집행하겠다”고 혔다.
넷째, 대한기계설비협회에서 전국 하위권으로 취급받는 전라북도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40여년이 넘는 기계가스설비 실무경험을 토대로, 기계설비인의 자존감과 열정,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발로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 유 회장은 “전라북도회 위상제고 및 기계가스설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일 흑자 운영
1962년 7월 고창읍 은동마을 출신인 유제영 회장은 고창남초(14회)·고창중(27회)·전주공고(65회) 기계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부에 근무했다. 아내 정의숙 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었다.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고창으로 귀향해, 1986년 9월 광명설비공사라는 사명으로 집 수리를 주로 다녔다. 90년부터 93년까지 고창가스를 설립해 엘피지(LPG) 사업도 하며 자리를 잡아 나겠다.
그러다 아이엠에프가 터졌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어 1998년 전주대학교 건축공학과 입학했지만, 다닐 수가 없었다. 유 회장은 “서로서로 빚이 엮이면서, 죽거나 도망가거나, 아니면 버티느냐, 정말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면서, “그래도 버티는 길을 택했고, ‘매일 흑자 운영’을 모토로, 흑자는 안 나면 밥도 먹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2001년 3월 선후배들에게 빌리고 돈을 끌어모아 명지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당시 미니포크레인을 전국 최초로 수입하며 화제를 모으리고 했다. 전주공고 시절부터 군대 빼고 배관일만 해 왔다. 2002년부터 군청 상수도 대행업을 시작했다. 당시 다른 업체들은 못하는 어려운 일을 처리하면서 조금씩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유 회장은 “2004년 추석에 담배를 끊었다. 드디어 빚을 모두 청산했고, 빚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2006년 사업에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신재생(지열·태양열)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에는 지열·태양열 공사가 가능한 업체가 몇 개 없었고, 신재생 공사로만 최근까지 250억 매출을 올렸다. 유 회장은 “나에게는 신재생 공사가 터닝포인트가 되었고, 지금도 그 때 번 돈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는 전북도시가스 대행업과 지역관리소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다시 전주대학교 기술경영공학과 입학했으며 현재 4학년이다. 지난 3학년 2학기에는 과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유제영 회장은 지역활동과 봉사활동도 꾸준하게 참여하고 다. 고창군 애향청년회장, 전주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 운영위원, 고창남초 학교운영위원장, 고창모양성보존회 대표, 고창군애향운동본부 부본부장, 대성농협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고창군수, 고창교육청, 경찰서, 도지사 등의 감사패·공로패·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회장은 “고창도 가스공급지역을 늘려 군민의 에너지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대학원 과정 등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