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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4월25일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 제129주년 고창무장기포기념제’를 개최했다.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진윤식 이사장)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공음면 무장기포지 일원에서 심덕섭 군수, 임정호 고창군의장, 김만기 전북도의회 부의장, 신순철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 이사장, 전성준 전봉준장군 증손을 비롯한 여러 기관·사회단체장과 전국 유족회 및 기념사업회, 군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럽에서 활동중인 고창출신 세계적인 노동용 성악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제16회 녹두대상 시상,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체험, 무장읍성 입성재연 등 1894년 4월25일 무장기포의 함성과 울림을 전국에 알렸다. 이번 제16회 녹두대상은 30여 년 동안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사업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사)동학농민혁명유족회 정남기 상임고문이 수상했으며, 상금 1천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또한 주영채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의 무장포고문 낭독과 100여명이 넘는 관내 학생들과 관외 역사학도들의 참여로 고창무장기포기념제의 의미를 더했다. 농민군 복장의 800여 명의 참가자가 죽창을 들고 약 7.2킬로미터의 진격로를 걷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었다. 특히, 농민군이 무장읍성에 입성하는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현장감 있게 연출하여, 농민군 승리의 전보를 울리는 퍼포먼스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이끌어냈다.
진윤식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지로서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심덕섭 군수는 “무장포고문 등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로서 5월경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며 “129년전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무장포고문이 발표된 무장기포지가 핵심유적으로서 전국화·세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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