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대형 온천 목욕탕에서 이물질이 나와 이용객들이 항의했으나, 온천측의 미흡한 대응으로 이용객들의 입길에 올랐다. 이와 같은 사건은 과거에도 발생했으며, 그럼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17일 온천 이용객 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목욕탕 욕조 바닥에서 검은색 가루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물질은 멀리서 보일 정도로 제법 많은 양이었다.
최초 항의했던 이용객은 “깨끗이 몸을 씻으려고 목욕탕을 왔는데 욕조에서 이물질이 보여 기분이 나빴다”며 “피부가 민감한 손님들도 있을 텐데 관리가 엉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이물질이 어디에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양이면 수질정화가 전혀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문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최초 항의했던 이용객은 “예전에도 이물질이 나와서 항의를 한 적이 있다”며 “항의를 수차례 했는데도 이물질이 또 나온 것은 후속 조치나 수질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소리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에 따르면, “이물질에 대해 이용객들의 항의하자, 이용객들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바닥이 젖어 있는 목욕탕 내부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를 들여왔다”며, “목욕탕 감전사고가 뉴스가 되고 있는도 안전수칙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안전불감증 문제도 제기했다.
한편, 이에 따라 온천 측에서는 원수가 유입되는 배관의 문제로 보고 배관 교체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현장을 점검한 고창군에서는 좀더 원인분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일단 대형 욕조의 순환여과장치에 대한 관리부실을 의심하고 있다. 고창군은 욕조 내 온천수와 이물질 등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0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천 측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사업장에 사과문을 게재했고,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객들에게는 요금을 돌려줬다고 전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일단 의뢰한 결과가 나오면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행정처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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