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창군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월29일 오전 9시3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콘드리트 둔덕에 충돌·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탑승했으나 여객기 꼬리쪽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해당 항공기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무안을 출발한 뒤 3박5일 일정으로 방콕·파타야 여행 전세기의 귀국편이었다. 소중한 이들과 연말 여행을 보내려는 가족·친지·직장동료 승객들이 많았다.
고창에서는 선운산농협 공음지점에 근무하는 A씨(46·광주광역시 거주) 부부와 아들·딸·장모 모두 5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받아 부인·아들·딸 그리고 장모와 함께 방콕을 다녀오다 사고를 당했으며, A씨의 고향인 공음면에는 부모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 재학생 1명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창군은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재난관리 자원 및 유가족 지원 체계를 가동중에 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고창군은 피해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지원반’을 편성·급파하여 지난 29일부터 운영 중이다. 김기육 선운산농협장과 김인철 공음지점장 등 농협 관계자들도 지난 29일 오후 무안공항에 도착해 유가족을 지원했다.
고창군은 군청 앞 전봉준 동상 인근, 선운산농협은 공음지점 내 분향소를 마련하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창군도 12월29일부터 1월4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신년 해맞이, 신년 거리 인사 등 행사를 취소하고 군민 신년하례회는 애도기간 후로 연기하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전 공무원 모두 근조 리본을 착용하는 등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고창군과 선운산농협 관계자는 “갑작스런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하여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유가족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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