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장애인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장애인복지사업 예산을 대폭 늘리고,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고 3월4일 전했다. 정읍시의 장애인 인구는 약 9700여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9.5퍼센트에 달하는데, 이는 전국 평균(5.0퍼센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장애인 복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년 대비 18억원 증액된 총 36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정…“배움의 장을 넓히다”
정읍시는 올해 국립특수교육원 주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 공모에 신규 선정되면서, 국비 5천만원을 포함해 총 1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시는 ‘정읍형 특화프로그램’을 마련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장애인의 특성과 수요를 세심하게 반영한 교육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사회 참여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권 보장·편의시설 확충…“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
시는 2022년부터 전동보장구(전동스쿠터·전동휠체어)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지원해왔다. 사용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되며, 사고 발생 시 대인·대물 피해를 최대 3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는 전동보장구 이용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정책으로, 장애인의 이동권을 한층 더 보장하고 있다.
또한 보조기기 지원 품목을 기존 42종에서 44종으로 확대해 이동과 일상생활 편의를 높였으며,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16대를 추가 설치해 충전 접근성을 개선했다. 여기에 더해 300제곱미터 미만 소규모 근린생활시설 주 출입구에 이동편의 경사로 설치 지원을 확대하고, 장애인복지시설과 단체 기능 보강을 위해 1억 8,000만 원을 투입하는 등 편의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달장애아동 지원 확대…“바우처 최대 34만원”
시는 지난해 8월부터 발달재활서비스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7세 이하 장애(예견) 아동에게 월 최대 9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25만원(정부 지원금 포함)에서 최대 34만원의 바우처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아동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보다 전문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발달재활서비스에는 언어·미술·음악 등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아동 개개인의 발달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애인 생활 안정 지원…“연금·수당으로 든든하게”
정읍시는 중증장애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장애인연금을 지급하고, 소비자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1인당 최대 43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선정 기준액을 단독가구 138만원, 부부가구 220만원으로 상향해 더 많은 장애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심하지 않은 장애인에게 지급되는 장애(아동)수당 역시 지난해에만 2100여명에게 16억원을 지원했으며, 특히 매달 10회 이상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중증 신장장애인(약 2백명)에게 매월 5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해 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는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 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애인 일자리 확대…“사회참여와 소득 보장”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해 정읍시는 156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명(7퍼센트)이 늘어난 수치로, ▲일반형 일자리(46명) ▲복지 일자리(75명) ▲특화형 일자리(9명) ▲최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26명)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최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사업을 통해 장애인 권익옹호와 인식 개선, 문화예술 활동 등을 지원함으로써, 장애인의 잠재력을 사회 안에서 온전히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곰두리스포츠센터 운영…“건강한 삶을 위한 지원”
정읍시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총 124개 사업을 운영하며, 이에 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장애인 재활운동과 체력 단련을 위한 ‘곰두리스포츠센터’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체육관, 체력단련실, 재활운동실, 탁구장, 당구장, 스크린파크골프장, 목욕탕 등을 갖춘 이곳에는 하루 평균 170여명의 장애인이 방문해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긴다. 특히 지난해 설치된 스크린파크골프장은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읍시 노인장애인과(과장 남영희)는 “장애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보다 세심한 정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동권 보장, 복지시설 확충, 맞춤형 교육과 일자리 지원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자립을 위해 촘촘한 복지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장애인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정읍’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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