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의회(의장 조민규)가 2월26일 본회의를 끝으로 9일간 진행된 제314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는 2025년도 부서별 주요업무보고 청취, 상임위원회 심사, 조례안 심의, 그리고 군정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및 자유발언 등으로 이뤄졌으며, 고창군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2025년도 주요업무보고 청취…심도 있는 질의와 대안 제시
임시회 둘째 날인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주요업무보고에서는 기획예산실을 시작으로 총 22개 부서가 ‘2025년도 주요 군정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의원들은 각 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예산 적절성, 정책 효과, 추진 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의를 이어갔다. 이번 보고를 통해 관광, 농업, 환경, 교통,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책 방향이 점검됐으며,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 복지 확충, 농업 경쟁력 강화 등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사안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조민규 의장은 “이번 주요업무보고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이 정책에 적극 반영되어 고창군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농번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용배수로 정비와 같은 현안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9건의 조례안 본회의 통과…지역 맞춤형 조례안 마련
이번 임시회에서는 상임위원회별로 심도 있는 의안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총 9건의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군민들의 삶의 질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담은 조례안들이 다수 처리됐으며, 각 조례안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철저한 이행점검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각 의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 2월25일자 관련기사 참조).
▲고창군 실종자 발생 예방 및 조기 발견 지원 조례안(원안가결)
▲고창군 경로당 설치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수정의결): 미등록 경로당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로서, 지역 내 8명 이상의 노인이 이용하는 시설 및 소유자에게 사용허가를 받은 시설로서 노인여가복지시설의 목적으로만 운영하는 시설로 수정 의결됐다.
▲고창군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원안가결)
▲고창군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원안가결)
▲고창군 전통예술체험마을 민간위탁 동의안(원안가결)
▲고창군 양봉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원안가결)
▲운곡람사르습지센터 건립사업을 위한 고창군관리계획 결정(변경) 의견청취안(찬성의견): 고창군은 운곡습지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운곡 람사르습지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산면 운곡리 221-7번지 일원의 용도지역을 변경하고 문화시설을 결정하는 군관리계획 변경이 추진된다. 센터는 전시홍보관 형태로 3499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80억원(국비 56억원, 군비 24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로 고창군이 시행을 맡는다. 현재 대상지는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개발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농지법 시행령’에 근거해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군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센터는 생태 보존 인식 증진, 문화적 가치 홍보, 교육 및 네트워크 구축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창군 고구마 조직배양관 운영 관리 조례 일부개정안(원안가결)
▲고창군 유용미생물 배양장 관리 운영 조례 일부개정안(원안가결)
임종훈 의원, 고창군 농어업유산 발굴 및 브랜드화 주장
2월26일 본회의에서는 임종훈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창군 농어업유산 발굴 및 브랜드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역의 유산을 관광자원화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고창군이 소중한 농어업유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조사·보전·활용하는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국가농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실태 조사 및 지정 관리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창 인천강 뱀장어 독살어업, 고창 소금과 자염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며, “이러한 농어업유산이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국가농어업유산 지정 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보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창군의회는 임 의원의 제안이 군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협력하여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314회 임시회를 통해 고창군의 주요 정책 방향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군민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조례안과 정책들이 다수 처리됐다. 조민규 의장은 폐회 발언에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이니 만큼, 산불 예방 활동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며, “군민의 안전과 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의회가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창군의회는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지향하며,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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