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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모양지구대가 고창벚꽃축제에서 길을 잃은 80대 치매 어르신을 신속히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인계했다. 꽃구경 나온 수많은 인파 속에서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분업 수색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사건은 4월6일 오후 시간,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고창을 찾은 80대 치매 어르신이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되면서 시작됐다. 가족들은 1시간가량 읍내를 수색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했고, 결국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모양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즉시 주변 감시카메라 확인, 도보 및 차량 수색 등 역할을 분담해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불안감이 커져가던 시각, 실종 신고접수 약 1시간 만에 축제장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버스터미널 내에서 해당 어르신을 발견했다. 어르신은 혼자 불안에 떨고 있었으나, 별다른 부상이나 건강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를 타기 직전이었으며, 자칫 먼 타지로 이동했을 경우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가족에게 연락해 현장에서 인계했으며, 어르신과 다시 만난 가족들은 눈물을 터뜨리며 안도감을 표시했다. 가족 중 할아버지는 “경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내를 영영 만나지 못할 뻔 했다”며 즉석에서 현금을 건네려 했지만 경찰은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치매 어르신을 동반한 나들이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창경찰서는 유사 상황에 대비해 지역 축제와 행사에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오세광 모양지구대장은 “경찰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은 시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안정을 제공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주민들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도움이 되는 믿음직한 경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매를 앓는 어르신이 인파 속에서 사라졌을 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움직인 것은 다름 아닌 현장 경찰이었다. 경찰은 상황을 침착하게 파악하고, 역할을 분담해 빠르게 움직였으며, 최종적으로 위기를 ‘사건’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막았다. 지역사회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유가 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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