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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촘촘한 민관 협력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1419명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인적 안전망, 카카오톡 기반 제보 창구, 시민 참여형 공유냉장고, 읍면동 특화사업, 6300여명의 자원봉사자 활동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형 돌봄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복지는 더 이상 시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함께 회복하고 재구성하는 문제”라며, 시민 주도 ‘함께 돌봄’ 체계의 지속 확산을 강조했다.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위기가구…명예사회복지공무원 1419명 가동
정읍시는 복지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생활현장 중심의 인적 안전망을 가동하고 있다. 이·통장, 시설종사자, 생활지원사, 노인일자리 참여자 등 1419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각자의 반경에서 실직·질병·고립 등 위기상황을 포착하고, 곧바로 행정에 연계하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디지털 기반의 협업도 눈에 띈다. 정읍시는 카카오톡 채널 ‘정읍이웃 복지동행’을 운영하며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주변 위기가구를 제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기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간단한 입력만으로 행정과 연결될 수 있어, 기존 공적 시스템으로 포착되지 않았던 은둔형 위기가구 발굴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저소득 위기가구 343가구 발굴, 8억2200만원 긴급지원
이러한 발굴 시스템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읍시는 2023년 8월까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저소득 위기가구 343가구를 찾아내, 총 977건의 긴급지원을 집행했다. 금액으로는 총 8억2200만원 규모로 ▲긴급생계비 672건(6억3900만원), ▲긴급의료비 73건(1억4800만원), ▲연료·주거비 등 232건(3500만원)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법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지정기탁금 등 민간자원을 연계해 공적 복지의 사각을 메우고 있다.
■복지의 중심을 사람에게…맞춤형 돌봄 확산
정읍시는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것을 넘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방식으로, 꼭 맞는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특화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1인 가구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온(溫)온(ON)’ 사업이다. 사회복지관과 협업해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밀키트·밑반찬 가게 이용권을 제공해 식생활 개선과 관계망 회복을 동시에 꾀한다.
이 외에도 ▲치과 치료비 지원, ▲제철 과일 제공, ▲영양 불균형 해소 등 6개 세부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여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23개 읍면동 전역으로 확산 중이며, 지역 실정에 맞춘 특화사업이 병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지동의 ‘스마트 돌봄플러그’ 비대면 안부확인, ▲상교동의 ‘홀몸가구 안정지킴이’ 사업, ▲어르신 대상 스마트 전등 설치, ▲청소년 대상 ‘희망사다리’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복지정책이 연령과 세대, 기술과 감성을 동시에 포괄하는 다층적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시민이 만든 공유냉장고, 정읍형 나눔 문화의 상징
정읍형 복지모델의 중심에는 시민 주도형 나눔도 있다. 2022년 10월 문을 연 ‘행복나눔 공유냉장고’는 내장상동, 수성동, 시기동, 연지동 등 4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시작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누구나 채우고,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기부자와 수혜자가 유연하게 순환되는 지역 내 나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그간 공유냉장고를 통해 기부된 물품은 총 5억832만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4억7433만원 상당의 식료품·생활필수품이 총 7만8129세대에 전달됐다. 정읍시는 이를 사회적 고립 예방과 복지 접근성 향상의 실질적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폭염 속 나눔 실천, 현장 중심 민관 협력 빛나
2025년 여름 폭염 기간 동안 공유냉장고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역할은 더욱 빛났다. 정읍시는 7월 폭염 취약계층 690세대에 선풍기를 지원하며 안부를 확인했고, 728개 경로당에는 각 읍면동을 통해 수박과 커피를 배송해 어르신의 건강을 챙겼다. 이 밖에도 ▲원예농협의 옥수수 50박스 기탁, ▲전북은행의 시원키트 50박스 기부 등 지역 기업과 단체의 민간 자원 후원이 적절하게 연계됐다. 이는 민관이 함께하는 현장 중심 위기대응 체계가 지역사회에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자원봉사자 6300명, 정읍 복지의 또 다른 주역
정읍시자원봉사센터에는 6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되어 있다. 이들은 화재·수해 복구 등 재난 현장은 물론, 고립가구 말벗과 식사 지원, 어르신 돌봄 등 촘촘한 일상 복지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착한 한끼 나눔’, ‘제철음식 나눔’ 등은 정서적 돌봄과 나눔 문화 확산 모두에 기여하고 있으며, 시는 봉사자의 활동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교육과 ‘소진예방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학수 시장 “복지는 공동체가 함께 재구성하는 일”
이학수 시장은 “복지는 더 이상 시혜나 시정의 몫만이 아닌, 시민과 공동체가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며 “복지사각지대 없는 도시, 시민 모두가 존중받는 도시를 위해 민관 협력 복지 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읍형 함께 돌봄 체계는 빈곤만이 아니라 돌봄·고립·자존감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응답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정읍이 만드는 따뜻한 복지 공동체는 전국적 의미도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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