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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없어지나”…신림육교, 13년 만에 철거
2012년 5월 철거 청원 이후 13년 표류…입구교차로 개선공사도 병행 추진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25일(목)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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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고창군 신림면 신림육교가 철거 요구가 제기된 지 1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125월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철거를 주장한 이후 예산 확보와 도로 체계 검토, 주민 의견 수렴 등 수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최근 육교 철거와 입구교차로 개선공사를 병행 추진하기로 확정됐다.

신림면 법지리 신림초등학교 옆 고인돌대로(왕복4차선·국도23호선) 구간에 위치한 신림육교가 철거된다. 해당 구간은 오랜 기간 중대교통사고 및 접촉사고가 반복돼 온 교통사고 다발지점으로, 고창군에 따르면 육교 철거와 함께 신림면 입구교차로’(신림면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교차로) 개선공사도 병행해 지역 간선도로의 통행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917일 밝혔다. 발주처는 전주국토유지관리사무소이며, 시공사는 유일건설(군산)이다. 육교 아래 교차로 개선은 가감차선을 하나 만들고, 회전의 각도를 제대로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1996년 학생·주민 통행권 확보를 위해 세워진 신림육교는 설치 위치와 계단 경사가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돼 이용률이 극히 낮은 상태였다. 특히, 육교와 신림초등학교를 잇는 연결통로가 없어 주이용 대상으로 상정됐던 학생들조차 사용을 기피했고, 시야를 가리는 구조와 복잡한 접속도로로 인해 중대교통사고와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사실상 폐시설로 전락한 상태였다.

20125월 신림면민 894명은 신림육교철거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육교 철거와 도로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을 국토교통부와 고창군 등에 제출했지만, 결국 철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201610월에는 이경신 의원이 고창군의회 자유발언을 통해 신림초등학교 옆 신림육교와 신림로·만화길·환산길 등이 접속된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어, 육교 철거 등 종합적인 교통안전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찬반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신림초등학교에서도 20209월 육교철거에 찬성의견을 내면서 여론이 한쪽으로 모였지만, 국도 관리 주체인 국토부의 승인 없이는 사업 진척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후 다시 인근 환산마을과 법지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신림면민 전체가 힘을 모아 육교 철거를 재추진했다. 이에 따라 고창군도 수차례 국토부에 철거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고, 20214월에는 전주국토관리사무소에 해당 구간을 위험도로 및 병목지점 개선사업으로 신청했다. 결국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집단적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신림육교 철거가 실현됐다. 전주국토관리사무소는 주민설명회를 거친 뒤 지난 9월부터 신림육교 철거 및 신림면 입구교차로 개선사업이 본격 착공했다. 이번 공사는 총 69400만원(고창군 휴먼시아 앞 가속차선 개선 사업비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65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신림면 주민들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 좋은 뉴스라며 신림면민들의 숙원사업이자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신림육교를 철거하고 입구교차로를 개선하게 되면 교통사고 예방 등 사고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향후에도 지역 내 교통안전 취약구간에 대해 관계기관 협조와 정책적 개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20125월 주민 청원으로 시작된 신림육교 철거 요구가 13년 만에 현실이 됐다. 이번 조치는 행정 지연과 구조적 한계로 장기간 방치됐던 사고 다발지점을 해소했으며, 13년간 이어진 주민들의 끈질긴 요구와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으며, 신림육교는 사라지고 보다 개선된 도로체계가 새롭게 자리잡게 됐다. 주민의 집요한 목소리가 국도를 바꾸고, 13년 만에 안전한 길을 열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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