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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립농악단이 창작 연희극 ‘기억:봄’을 초연하며 전통 농악의 뿌리와 새로운 표현을 결합한 무대로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9월24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창작 연희극 ‘기억: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연은 70분간 진행됐으며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운영된 객석이 공연 전부터 가득 찰 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컸다. ‘기억:봄’은 정읍시립농악단이 직접 기획·제작한 지역 맞춤형 창작 연희극으로, 구한말 세도정치와 탐관오리에 시달리던 시대를 배경으로 정읍농악단의 역할을 되짚는 서사를 담았다. 전통 농악의 해학과 춤, 노래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연출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정읍시립농악단 단원들은 정읍농악의 예능적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무대를 압도했고, 정읍시립합창단은 웅장하고 섬세한 화음으로 극의 감정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관객들은 시대의 고단함을 공감하고 전통예술의 현대적 변주를 체감하며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연이 지역 예술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격 있는 문화행사로 시민의 삶에 예술적 감동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립농악단은 호남우도농악의 발상지인 정읍을 대표해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문화유산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2년 상임단원 체제로 재정비된 이후 각종 농악대회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선반사물놀이·모듬북·진도북춤·남사당놀이·봉산탈춤 등 다양한 연희 장르를 작품화해 시민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고 있다.
작품 ‘기억:봄’은 동학농민혁명기의 격동기를 살아간 정읍농악단의 선택과 고민을 극적으로 풀어냈다. 재능 있는 소년 총명이가 정읍농악단에 들어와 예술적 명성을 얻지만, 시대의 억압과 탐관오리에 분노해 개혁운동에 뛰어드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부상을 안고 돌아온 총명의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서사는 개인의 고난과 예술적 책임, 공동체적 연대의 의미를 관객에게 던졌다. 길기옥 예술감독은 “전통을 기억하며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어려운 시대를 이겨낸 선배 예인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정준태 연출은 “선대 예술인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후대가 어떤 자세로 전통을 잇고 창조해야 할지를 무대에 담았다”며 “시민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립농악단은 10월에도 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내장산 문화광장 어린이놀이터에서는 10월4일과 18일, 수성근린공원에서는 10월11일과 25일 오후 2시30분 ‘토요 상설공연’을 통해 다양한 농악과 연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초연은 전통예술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정읍시립농악단은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시민이 직접 향유할 수 있는 열린 예술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향후 지속적 창작과 공연은 지역 문화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고, 정읍농악을 전국적·세계적 무대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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