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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민들이 9월25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정읍시의회(의장 박일) 주민설명회에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생활권 침해와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근본적 해결책을 촉구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정읍시의회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길)는 주관으로 열렸으며, 지역주민들의 우려와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들은 송전탑 설치로 인한 전자파 피해와 생태계 훼손, 재산권 침해 문제를 지적하며 생존권 차원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일부 주민은 송전선로 건설의 발단이 된 용인 반도체 단지 자체를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공익법률센터 농본 하승수 변호사는 ‘전북지역 송전탑 문제 진단과 대안’을 주제로 강연하며 송전선로 갈등의 현황을 짚고, 주민 건강권·환경권 보호를 위해 에너지 정책의 균형을 고려한 ‘지역분산형 전력시스템’ 같은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시민들은 한전의 사업 추진 방식이 수도권 전력 공급만을 위한 불공정 구조라며, 지방에 일방적 희생을 전가하는 정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주민 우려에 대한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만재 부의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정읍시민들의 안전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해 송전선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길 위원장도 “송전선로를 둘러싼 주민들의 우려를 직접 확인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공식적인 출발점”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찾고, 지역 연대를 통한 공식적인 건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전남 신안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한 8.2기가와트 전력과 전북서남권해상풍력단지의 2.4기가와트 전력을 각각 신장성변전소와 신정읍변전소로 연결하고, 다시 신계룡변전소까지 잇는 신규 송전선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고창군, 순창군, 정읍시, 광주 광산구, 담양군, 영광군, 장성군 등 7개 지역 내 61킬로미터 구간에 345킬로볼트 고압 송전선로와 수백기의 송전탑 설치를 계획하면서 주민 반발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정읍시민들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이 생명·건강·환경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한전의 일방적인 추진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희생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는 지역 생존권 수호의 절박함을 드러낸다. 지역의 안전과 권익을 위협하는 불공정한 전력 정책은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한전은 주민과 의회의 공동 요구 앞에 책임 있는 답을 내놔야 한다. 실질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정읍시민들의 저항은 더욱 조직적이고 강력한 투쟁으로 확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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