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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서남권 광역 생활자원센터의 작업 공간 협소와 온열질환 위험에 대응해 2026년부터 근본적인 시설개선에 착수한다고 9월25일 밝혔다. 정읍·고창·부안 3개 시군이 공동 활용하는 이 센터는 2023년 개소 이후 재활용 자원(21개 품목)의 공동 처리 거점으로 기능하며 자원순환 기반 구축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재활용 물품과 근로자 안전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센터에는 재활용품 선별에 투입되는 근로자 38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하루 8시간 가까이 작업하는 공간은 협소하고 밀폐된 구조다. 특히 여름철 환기 부족으로 인한 온열질환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실질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읍시는 이런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400제곱미터 규모의 사전선별공간 신축 ▲환풍시설 보강을 핵심으로 하는 시설개선안을 내놓았다. 설계용역은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2026년부터 공사에 돌입해 선별률 제고와 안전 확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선별작업 공간이 협소하고 여름철 온열질환 위험이 커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안전한 자원순환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선별공간은 본작업 전에 이뤄지는 초기 분류 과정을 담당하는 구역으로, 해당 공간의 확보는 선별 효율은 물론 노동 강도를 완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환풍시설 개선은 공기 순환뿐 아니라 근로자 생명과 직결된 안전설비로 기능한다. 적절한 공조시설 없이 계속되는 작업은 단기적으로는 열사병 위험, 장기적으로는 직업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사업은 재활용품을 손으로 구분하고, 고온 작업장에 서 있는 노동자들의 삶과 직결된 개선이다. 시설을 고치고, 공기를 바꾸는 일은 행정의 책무다. 재활용의 구조가 신뢰받기 위해선, 현장이 먼저 존중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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