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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의 세계유산 고인돌과 갯벌이 문화·생태·주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되살아났다. ‘2025 세계유산축전―고인돌·고창갯벌’이 10월2일 저녁 고창 고인돌공원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22일까지 21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과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을 테마로, 공연과 전시, 교육과 체험을 엮은 복합 문화행사로 기획된 이번 축전은 자연과 인간, 역사와 생태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계유산의 현재를 드러냈다.
개막식은 ‘고창의 보물, 사람과 자연을 그리다’를 주제로 구성됐다. 세계유산축전을 주관하는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심덕섭 고창군수, 윤준병 국회의원, 조민규 군의장, 박현규 고창군세계유산보존협의회 위원장,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창농악보존회의 길놀이, 동리문화사업회의 판소리 공연, 고창초등학교 늘푸른 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고인돌의 제작 과정을 재해석한 전문 무용수들의 주제공연과 세계유산 가치를 담은 영상, 서도밴드의 축하공연이 무대를 채웠다.
특히 유네스코 등재 유산을 보유한 죽림리 매산마을과 갯벌 마을주민들이 행사에 함께하며, 생활유산으로서의 세계유산 의미를 실감케 했다. 축전은 ‘쓰레기 없는 축전’, ‘안전한 축전’, ‘모두가 즐기는 축전’, ‘세계유산을 보호하는 축전’이라는 4대 실천사항 아래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고인돌과 갯벌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고인돌 세움학교’는 고인돌의 역사와 문화를 학습·체험한 뒤 졸업장을 수여하는 교육형 콘텐츠다. ‘고인돌 마실여행’, ‘고인돌 세움마당’ 등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현장 참여형 활동으로 구성됐다. 고창갯벌을 주제로 한 ‘갯벌 속으로 GO!GO!(고!고!)’, ‘고창갯벌 탐조여행’은 전기차로 탐방하며 멸종위기 철새의 생태를 해설과 함께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생태감수성을 일깨운다.
세계유산 고인돌과 갯벌은 각각 기원전 유적과 현대적 생태유산으로서 상반된 성격을 지닌다. 그러나 고창군은 이를 하나의 맥락 속에 연결지으며, 문화와 생태가 결합된 세계유산 정책의 실험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고창 고인돌은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고창 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고인돌공원 일대의 유적은 선사시대 인류의 삶과 죽음, 공동체 의례를 증거하며, 고창 갯벌은 멸종위기 조류의 생존 터전이자 생물다양성 보존의 핵심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축전은 고창의 소중한 유산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군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22일까지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향후에도 세계유산과 지역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생활유산’ 기반의 문화정책을 통해, 고인돌과 갯벌이 살아있는 유산으로 기능하도록 축전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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