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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숨결이 살아 있는 피향정에서 울려 퍼진 수제천이 가을밤 정읍을 품었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서 정읍의 대표 문화유산 피향정을 배경으로 제27회 피향정문화축제가 10월18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피향정문화축제제전위원회(위원장 서혁기)가 주관했으며, 지역 전통을 기리는 공연과 체험행사가 조화를 이루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개막은 태인농악단의 신명 나는 가락이 장식했다. 이어 라인댄스팀과 고고장구팀이 무대에 올라 경쾌한 리듬과 율동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관람객들은 박수와 호응으로 화답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수제천 연주였다. 수제천은 우리나라 궁중음악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정악으로, 이날 피향정의 고요한 정취와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가을밤을 수놓은 전통 선율은 관람객들에게 정서적 감동과 함께 오랜 여운을 남겼다.
무대 밖 행사장에서도 다채로운 체험이 이어졌다. 전통주와 전통차 시음, 정읍 지역 문화를 담은 사진전, 공예 체험 등 풍성한 부스가 운영되었고,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축제에 참석한 이학수 정읍시장은 “깊어가는 가을, 정읍시의 대표 문화유산 피향정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정읍의 문화적 가치가 더 널리 알려지고 계승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27회 피향정문화축제는 지역의 전통문화 자산이 현대적 감각과 만나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자리였다. 수제천이 울려 퍼진 피향정의 가을밤은 정읍의 역사적 깊이와 문화적 자부심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정읍의 문화유산이 빚은 깊고 맑은 울림은, 한밤의 수제천처럼 오래도록 지역민의 가슴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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