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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문화에서 시작된다. 고창군이 마련한 다섯 날의 축제는 흙과 소리, 색과 결을 통해 아픈 일상을 어루만졌고, 전통은 회복의 언어로 다시 태어났다.
전통과 치유가 만난 시간, 1만8000명 발길 모아 |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제3회 고창치유문화축제가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2일까지 고창전통예술체험마을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축제 기간 1만8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며 지역문화행사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특히 같은 시기 열린 제52회 고창모양성제와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낸 가운데, 전통과 회복이 어우러진 축제의 정체성이 돋보였다.
‘흙·소리·색·결’…몸과 마음을 어루만진 체험 | 이번 축제는 ‘흙·소리·색·결: 전통과 치유의 이음’을 주제로 열려, 전통예술과 치유 콘텐츠가 결합된 다채로운 체험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도예·염색·자수·판소리 등 고창의 문화자원을 직접 경험하며 심신의 안정을 되찾았다.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운영돼, 단순한 관람이 아닌 깊이 있는 체험으로 이어졌고, 특히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줄타기·사자탈·엽전장터…흥겨움 더한 전통놀이 | 축제 현장은 치유뿐 아니라 전통놀이의 즐거움도 가득했다. 줄타기·사자탈·버나놀이 같은 공연은 오감을 자극했고, 축제장 안에서 엽전을 사용하는 방식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엽전으로 전통 음료나 간식을 구매하며 축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세대 간 장벽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5천여명 치유 프로그램 참여…실천으로 확인한 치유문화 | 이번 축제의 핵심은 ‘치유’였다. 방문객 중 5000여명이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숲길 걷기·명상·다도체험 등에서 참가자들은 현대적 스트레스와 피로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경험을 가졌다. 정서적 회복의 시간은 단순히 이벤트를 넘어, 고창이 지향하는 치유문화도시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창은 문화로 치유하고, 회복을 일상화하는 도시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역경제와 문화 향유 모두 잡은 기획력 | 축제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적지 않았다.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 운영으로 농가의 소득 증대가 있었고, 숙박·음식점 등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었다. 문화향유 기회를 일상 속으로 확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은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문화의 장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치유문화 중심 콘텐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머무르면 치유되는 도시”로의 실험과 성장 | 이문식 고창문화도시센터장은 “많은 분들이 문화 속에서 위로와 쉼을 얻으셨기를 바란다”며, “고창은 앞으로도 머무르면 치유되는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창환 고창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는 “전통예술을 매개로 한 치유 콘텐츠가 몸과 마음의 회복을 이끌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지속가능한 문화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치유문화의 지역화, 새로운 문화도시의 전형 | 고창치유문화축제는 단순히 전통을 전시하거나 향유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문화가 회복의 기제로 기능하고, 지역 정체성이 곧 도시 비전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의 첫 걸음을 보여줬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축제가 치유문화를 지역화하는 한편, 고창 고유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도시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다. 고창군은 이 축제를 지역문화관광 활성화의 거점으로 삼아,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통해 문화도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치유문화도시 고창, 회복의 길을 열다 | 이번 제3회 고창 치유문화축제는 고창군이 문화도시로서 치유문화를 실천하는 구체적 현장이었다. 다채로운 전통 콘텐츠와 참여형 치유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과 외부 방문객 모두에게 심신의 회복과 문화 향유라는 이중 효과를 안겼다. 고창은 전통과 자연, 공동체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문화를 통해 사람을 회복시키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 축제는 그 여정의 시작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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