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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아니라 실습이 자격을 말해주는 학교, 고창 강호항공고의 배움은 다르다. 강호항공고등학교(교장 염택선)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운영 우수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는 항공산업기사,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등 총 3개 과정의 자격과정을 운영하며, 2025년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인증하는 우수과정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기존의 필기·실기시험 위주가 아닌, 정규 교육과정 이수와 내부·외부 평가를 통해 기술자격을 인정하는 제도다. 강호항공고는 이 제도를 통해 실무 중심의 직업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항공산업기사: 실습이 중심이 되는 항공정비 교육
강호항공고의 항공산업기사 과정은 항공정비과와 항공기계과 학생들이 참여해 총 480시간 이상,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으로 구성된다. 항공기 가스터빈엔진정비, 항공기체정비, 항공전기전자계통정비 등 실제 항공정비사의 작업을 현장에서 직접 수행하며, 평가도 실무 수행 중심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단순한 시험 점수가 아닌, 수업 참여도·과제 수행·현장실습 성취도를 기준으로 자격을 평가받는다. 이처럼 교육과 평가가 하나로 엮인 구조는 “교육 속 평가, 평가 속 성장”이라는 강호항공고의 교육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정밀기계 분야 실무형 교육
항공기계과 학생 20여명이 참여 중인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과정은 총 630시간 이상 운영된다. 학생들은 기계요소설계, 선반·밀링 가공, 씨엔씨(CNC·컴퓨터수치제어) 장비 운용, 정밀측정 등 항공기 부품과 금속 가공에 필요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 장비를 활용해 익힌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항공기 구조 부품 제조업체, 정밀가공 전문기업, 기계설계 분야 등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강호항공고의 정밀기계 교육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전기공사산업기사: 2026년부터 정규 운영
2026년부터는 전기공사산업기사 과정도 정규 운영된다. 항공전기전자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600시간 이상 교육이 이뤄지며, 내선·외선공사, 동력제어 등 항공기 전장계통 유지보수 기술까지 포함한다. 전기 분야의 과정이 더해지며, 강호항공고는 항공정비·기계·전기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형 전문인재 양성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배움의 과정을 자격으로 증명
강호항공고의 교육은 정답을 외우기보다 자신이 배운 내용을 실습으로 증명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3학년 항공정비과 학생은 “실습에서 배운 걸 그대로 보여주는 평가라서 시험공부가 아닌 기술을 익힌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교육 품질의 핵심인 공정성과 체계적 관리는 씨큐넷(CQ-Net·국가자격운영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강호항공고는 학생별 학습이력과 평가결과, 개선사항을 전산으로 기록·관리하며, 내부 모니터링과 자율점검을 병행해 교육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교육이 진로로 이어지는 구조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강호항공고의 항공산업기사 과정에 대해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실무형 직업교육의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운영은 교육이 곧 자격이 되고, 자격이 곧 진로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실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염택선 교장은 “강호항공고의 과정평가형 자격 운영은 학생이 배운 만큼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가르치고, 배움이 자격이 되며, 자격이 곧 진로로 이어지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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