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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단풍, 붉게 타오르며 절정 물결
정읍 자생단풍 11종 어우러진 가을 절정…단풍터널·우화정 장관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13일(목)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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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정읍 내장산이 가을의 정점에서 붉게 타오르고 있다. 정읍시는 11월7일 절반가량 물들었던 내장산 단풍이 현재 절정을 이루며 산 전체가 붉은빛으로 물들었다고 밝혔다. 내장산은 가을마다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붉은 단풍과 천년고찰의 고요한 풍경이 어우러진 가을 산사의 정취로 이름이 높다. 특히 잎이 작고 섬세해 ‘애기단풍’으로 불리는 단풍잎은 진한 붉은색을 띠며 내장산의 가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내장산 단풍의 특별함은 국내 자생 단풍나무 11종이 모두 서식하는 독특한 생태에 있다.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복자기,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등 여러 종이 층층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감을 만들어낸다. 단풍잎 갈래도 다양해 신나무는 3갈래, 고로쇠는 5~7갈래, 당단풍은 9~10갈래로 갈라지는 등 식물학적으로도 풍부한 특성을 지닌다.

가을철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풍터널’이다. 일주문에서 내장사로 이어지는 길 양옆으로 붉은 단풍잎이 빽빽이 드리워져 장관을 이룬다. 붉은 잎 사이로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정취가 스며들며, 깊어가는 가을의 시간 속에서 자연과 역사가 한데 녹아든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이 깃든 ‘우화정’도 단풍 절정기의 대표 명소로 꼽힌다. 물 위로 비치는 붉은 산자락과 정자의 실루엣이 어우러지며,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장산을 내려다보면 산자락 전체가 붉은 물결로 일렁인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단풍빛의 흐름은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또 다른 가을의 얼굴을 보여준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아기 손처럼 작고 고운 단풍잎이 내장산을 붉게 채우고 있다”며 “단풍터널과 우화정의 장관 속에서 잠시 일상을 벗어나 정읍의 깊은 가을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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