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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어린 소리꾼이 전국을 울린 순간이었다. 어린이 판소리 최고 무대에서 이승우(고창초 4학년) 군이 ‘심봉사, 심청이 기다리는 대목’을 완창하며 왕중왕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전국 최고의 어린이 판소리 경연으로 꼽히는 ‘제38회 전국어린이판소리왕중왕대회’가 11월8일과 9일 고창군에서 열렸다. 대회는 고창군과 케이비에스(KBS·한국방송공사) 전주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하고 (사)동리문화사업회(이사장 신유섭)가 주관했으며, 판소리 여섯바탕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유업을 잇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25명의 꿈나무 소리꾼이 11월8일 동리국악당에서 예선을 치르고 7명이 본선에 올라 9일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최종 경연 무대를 가졌다. 본선을 통과한 어린 소리꾼들이 무대에 선 가운데, 고창 출신 이승우 군이 대상을 차지하며 지역에서 7년만에 왕중왕이 배출됐다.
이승우 군은 3살 때부터 할머니를 따라 민요반에 다니며 국악을 자연스럽게 접했고, 판소리 공부를 시작한 지 2년째에 불과하지만 또렷한 발성, 성량 조절, 사설 표현력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장래가 촉망되는 차세대 소리 인재”라고 밝혔고, 이승우 군은 “소리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한 명창이 되고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선 무대에는 강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이승우 군은 흔들림 없는 소리와 탄탄한 장단 감각으로 무대를 이끌어 관객의 집중을 이끌었다.
신유섭 동리문화사업회 이사장은 “어린 소리꾼들에게 무대는 성장의 발판이자 지역 문화유산을 잇는 소중한 길”이라며 “이승우 군이 보여준 집중력과 소리 깊이는 앞으로 고창 국악의 미래를 떠받칠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리 선생의 유업이 현재의 무대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이 사업회의 역할이며, 판소리의 고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가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공간으로서 더욱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입상자는 △대상 이승우(고창초 4) △최우수상 김리원(충남 당진원당초 4) △우수상 민경원(인천 대정초 5), 이희솔(인천 먼우금초 6), 이승빈(구미 해마루초 6) △장려상 김민준(인천 구월초 6), 이채영(서울 연희초 5)이다. 고창군은 판소리전수관 및 상설 국악교실 운영, 산공부(판소리 집중 수련 프로그램) 개최, 도시재생사업과 판소리 문화 연계 등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통국악 교육·보급·인재발굴·공간문화사업을 다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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