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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새로운 문화적 자긍심이 될 고창황윤석도서관이 오는 12월3일 드디어 문을 연다. 지식 인프라와 고창 랜드마크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고창군은 ‘고창황윤석도서관’ 개관식을 12월3일 오후 2시, 고창읍 월곡뉴타운지구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도서관 관계자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며, 설계자인 유현준 교수(홍익대)의 초청 강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고창황윤석도서관은 연면적 3815제곱미터,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일반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이재 황윤석 전시공간, 동아리실, 이용자쉼터 등 군민 이용 중심으로 설계됐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건립 타당성 검토 승인 후, 2020년 정부 생활에스오씨(SOC·사회간접자본) 복합화사업에 선정되며 본격화됐고, 공개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유현준 건축가의 설계안이 최종 채택됐다. 건립 과정은 2022년 4월 착공 이후 약 3년에 걸쳐 추진됐으며, 2024년 6월 준공에서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이뤄졌다. 실제 개관은 내부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12월로 일정이 조정됐다. 총사업비 약 190억원(국비 59억원, 지방비 131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전체적으로 황윤석도서관의 설계·시공 과정은 치밀한 계획 수립, 우수한 설계안 선정, 철저한 시공 품질관리를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된 사례이다. 도서관 설계와 공간 구성은 군민들의 다양한 이용 행태를 반영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갖췄으며, 지역 커뮤니티 허브로서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기대 속에서 개관할 예정인 황윤석도서관은, 아름다운 건축과 훌륭한 공간 구성으로 그 기대에 부응하며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앞으로도 건축적·문화적 가치 양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군은 이 도서관이 지식정보 제공을 넘어, 지역 공·사립 작은도서관 및 지역서점과 상생하는 문화 네트워크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지식생태계를 연결하는 허브로서 기능하며 군민과 함께 발전하는 도서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덕섭 군수는 “도서관 확충은 누구나 비용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일상 속 휴식과 자기계발이 공존하는 고창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서관은 고창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고창군은 세계유산도시로서 공공건축물을 랜드마크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황윤석도서관 역시 심미성을 극대화한 랜드마크 건축물로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고 더 많은 국내외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관 이전부터 “인생 사진이 나오는 인스타그램 성지”가 될 것이라는 평까지 나올 정도로 건축 미학적인 관심도 높아, 향후 건축 답사나 관광 코스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요컨대, 황윤석도서관은 지식정보 제공, 문화 커뮤니티 활성화, 지역정체성 홍보, 친환경 첨단건축 구현이라는 다면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현대적 공공건축의 모범 사례이다. 군민들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느끼는 공간으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고창의 문화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장소로 기능할 것이다.
설계 철학 및 디자인 콘셉트
황윤석도서관의 설계 철학은 전통과 자연 속에서의 독서 경험을 현대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조선시대 종묘(宗廟)의 격조 높은 공간미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공간 깊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큰 나무숲의 가지 아래에서 책을 읽는 느낌”을 주는 공간을 구상하여, 마치 숲 속에서 독서하는 듯한 편안함과 숭고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러한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해 내부는 자연 채광과 목재 구조를 활용해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통 건축의 비례감과 질서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위한 장소를 넘어 독서·문화·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계획됐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건축 양식 및 외관
황윤석도서관의 건축 양식은 전통 한옥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코리아식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외관은 길이 100미터에 달하는 길고 낮은 박공지붕(맞배지붕)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 긴 지붕선은 종묘 건축의 수평적 위계감을 떠올리게 하며 건물에 품격과 안정감을 부여한다. 지붕은 좌우 비대칭 형태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착시효과를 일으키는데, 이로써 건물이 2층 규모임에도 한층으로 길게 이어진 전통 건축의 미감을 보여준다.
구조 재료로는 목재를 주 소재로 사용하여, 반복되는 나무 기둥과 보가 만들어내는 리듬감 있는 파사드를 구현했다. 이러한 장방형 목구조는 국내 공공도서관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 목재가 주는 따뜻함과 웅장함이 조화를 이루어 주변 경관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건물 외벽은 넓은 개구부와 유리 등을 통해 내부의 목재 구조미가 드러나도록 설계되어, 멀리서 보아도 목조 건축 특유의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체적인 색채는 목재의 자연스러운 색과 지붕의 차분한 톤으로 구성하여,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현대적 세련미를 잃지 않도록 했다.
공간 구성 및 내부 설계
고창황윤석도서관 내부는 개방감 있는 목조 구조와 층고 높은 경사진 천장을 통해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독특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내부 공간 구획은 이용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독서공간, 문화활동공간, 휴식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었다. 지상 1~2층은 탁 트인 개방형 열람실과 자료공간이 주축을 이루며, 층간 시야가 열려 있는 복층 구조로 설계되어 건물 전체가 하나의 큰 독서홀처럼 느껴진다. 또한 목조 트러스가 노출된 천장은 자연 채광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낮에는 부드러운 햇빛이 공간에 스며들고, 밤에는 조명이 목재 구조를 비추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용자들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공간별로 특화된 구성을 도입했다. 각 층과 영역은 용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마련되어 있다: ▲일반자료실: 성인 및 일반 독자를 위한 자료 열람 공간으로, 다양한 주제의 장서가 비치된다. 이 공간에는 에이아이(AI·인공지능) 도서관 로봇과 각종 아이시티(ICT·정보통신기술) 장비를 도입하여 도서 검색·안내 등 이용자 서비스를 지원하고, 편리하고 현대적인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넓은 서가 배치와 휴게 좌석을 통해 쾌적하게 책을 읽을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행사를 위한 공간 전환도 용이하도록 가변형 서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어린이자료실: 낮은 서가와 아동용 도서 및 자료를 갖춘 공간으로, 유아·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흥미롭게 책과 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바닥에는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Digital Playground)와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설치하고, 책 읽어주는 로봇 등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를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독서에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밝고 친근한 인테리어와 충분한 좌석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보고 놀 수 있는 문화 놀이터 역할도 수행한다.
▲동아리실 및 문화강좌실: 지하 1층에는 동아리 모임, 평생교육 프로그램, 강연 등을 위한 생활문화센터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방음과 에이브이(AV·오디오비주얼) 시스템을 갖춘 다목적실, 소규모 모임을 위한 스터디룸 등이 포함되어 지역 주민들의 독서토론 모임이나 문화 강좌,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도서관은 단순 열람 시설을 넘어 커뮤니티 활동의 장으로 기능한다.
▲이용자 쉼터 및 북카페: 도서관 내부 곳곳에는 이용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라운지와 북카페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1층의 쉼터는 넓은 창으로 주변 경관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고, 가구 디자이너와 협업한 맞춤형 디자인 가구를 배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카페테리아에서는 음료를 즐기며 독서하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어, 주민들의 일상 속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한다.
▲지역 역사 자료 공간: 이 도서관만의 특화된 코너로서, ‘고창의 서재’와 ‘기록의 서재’라는 이름의 지역자료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는 고창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문헌, 옛 기록, 지역 작가들의 작품 등을 한곳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고창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와 아카이브 자료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도서관은 지역 지식유산의 계승과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재 황윤석’ 전시공간: 도서관 이름의 유래가 된 조선후기 실학자 이재 황윤석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상설 전시 공간도 내부에 포함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는 황윤석의 저술, 편지, 유물 복제본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여, 방문객들이 지역 출신 학자의 지적 유산을 직접 살펴보고 배울 수 있다. 이는 도서관이 지역 문화와 역사 교육의 장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처럼 고창황윤석도서관의 내부 구성은 개방성과 다양성을 원칙으로 하여, 전 세대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머물며 학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공간별 특성에 맞춘 인테리어 디자인과 자동화 기기 도입으로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필요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용된 재료 및 기술 요소
이 도서관의 가장 큰 건축적 특징 중 하나는 목재를 주요 구조 재료로 사용한 점이다. 철근콘크리트나 철골 대신 대형 목재 기둥과 보를 반복적으로 배치한 목구조 방식은, 구조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따뜻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목재는 내부 마감재로도 많이 활용되어 이용자들이 공간 곳곳에서 나무가 주는 질감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숲 속 도서관’이라는 설계 콘셉트와 조화를 이루는 요소이다. 아울러 목재 구조체 사이의 접합부와 세부 설계에는 현대적 공법이 적용되어 내구성과 안전성을 확보했고, 전통 한옥의 짜임새를 연상시키는 디테일로 마감해 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지붕은 경사가 완만한 박공지붕 형태로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현대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길게 이어진 지붕면에는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을 위해 태양광 발전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친환경 공공건축물로서 역할을 한다. 이처럼 태양광 시스템을 탑재한 길이 100미터에 달하는 단일 지붕 구조는 국내 공공건축에서도 드문 사례이며, 건축미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내부 시설 면에서도 다양한 첨단 기술과 설계 기법이 활용되었다. 앞서 언급한 에이아이 로봇과 아이씨티 장비들이 도서 검색, 안내, 대출반납 등의 서비스를 자동화하여 도서관 이용을 편리하게 해주며, 어린이 공간의 디지털 체험 시설은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스마트 러닝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장서 배열에는 가변형 서가 시스템을 도입하여 필요시 열람 공간을 확장하거나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하였고, 모듈식 가구를 사용해 공간 활용의 융통성을 높였다. 이러한 설계상의 유연성은 도서관이 향후 다양한 목적에 맞게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해주므로, 변화하는 도서관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마감 재료와 색채 계획에서도 이용자 경험을 고려한 세심함이 엿보인다. 벽과 천장의 일부에는 흡음성과 단열성이 우수한 재료를 사용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바닥재는 목재 색과 어울리는 따뜻한 톤의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여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가구와 조명 또한 공간별 콘셉트에 따라 맞춤 제작 또는 선별됐는데, 예를 들어 어린이실의 가구는 밝은 색상과 부드러운 모서리로 디자인되고, 일반열람실의 조명은 목재 구조를 은은히 비추도록 조도와 색온도를 설정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했다. 요약하면, 황윤석도서관은 전통 재료인 목재와 최신 기술을 균형 있게 융합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최첨단 도서관 공간을 실현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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