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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의회가 2026년도 본예산안을 확정할 핵심 기구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비민주계가 팽팽하게 맞서며 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12월2일부터 예산안 예비심사가 시작되어야 하지만, 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길어지면서 시정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은 곧 2026년도 정읍시 살림을 최종적으로 검토·조정하는 권한을 누가 갖게 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막중하다.
정읍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민주당 소속이 송기순·이상길·오명제·황혜숙 의원으로 4명, 비민주계 소속이 조국혁신당 1명(이복형 의원)과 무소속 3명(김승범·이도형·오승현 의원)으로 4명이다. 이처럼 양측이 4대4로 팽팽하게 맞서 있는 구도 속에서 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를 두고 첨예한 대립이 발생하고 있다. 위원장 선출은 12월2일 예비심사 전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이 모여서 진행해야 하며, 만약 양측에서 후보를 내고 표결 동수가 나오면, 그 중 연장자가 선출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번 예결위원장 선출에 대립 양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배경에는 민선8기 시정 운영에 비판적이며, 윤준병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이복형 의원에 대한 민주당 측의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비민주계는 이복형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당초 예결위원에 보임되었던 서향경 의원이 사임하고 송기순 의원을 보임시키면서 그를 위원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측에서 연장자인 송기순 의원을 후보로 내세울 경우, 비민주계 역시 이복형 의원이 아닌 최연장자인 김승범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세워 연장자 선출의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 속에 지난 11월17일 박일 의장의 중재로 양측 대표의원이 만나 의견을 조율했으나, 명확한 진행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원론적인 의견만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2월2일부터 12일까지 ‘2026년 본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실시해야 한다. 양측의 강력한 대립 속에서, 현재의 흐름을 놓고 볼 때 결국 무소속 김승범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읍시의회가 예비심사 시작 전까지 위원장 공백을 해소하고, 2026년도 본예산에 대한 심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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