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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8802억원 규모로 편성해 군민과 의회 앞에 내놓으며, 내년 군정의 방향을 ‘미래전략산업 강화와 생활경제활력 제고’로 분명히 제시했다. 전년보다 308억원 늘어난 본예산은 문화관광·교육, 산업·에너지, 복지, 안전, 보건 등 전 분야에서 군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고창군은 11월28일 “2026년도 본예산 8802억원을 편성해 고창군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3.62퍼센트인 308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회계별로 보면 일반회계가 294억원, 특별회계가 14억원 각각 증액됐다.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경상경비를 줄이고, 재정 운용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가용 재원을 군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 우선 배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문화관광·교육 분야는 서해안권 관광개발과 지역 대표 자산을 활용한 체험 인프라 확충에 비중이 실렸다. 노을과 생태갯벌을 연계하는 ‘노을·생태갯벌플랫폼 조성사업’에 56억원이 편성돼 해안 생태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기반을 넓힌다. 농촌마을을 관광 거점으로 키우는 ‘농촌관광 스타마을 조성사업’에는 24억원, 고창읍성 일원을 문화·체험 공간으로 확장하는 ‘고창읍성 풍류체험시설 조성사업’에는 16억원이 반영됐다. 서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관광 자원으로 키우는 ‘서해안 선셋 드라이브 명소화 사업’에도 50억원이 배정돼 해안 경관과 연계한 야간·주말 관광 수요 확대를 뒷받침한다.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는 골목경제와 지역상권 보호, 에너지 전환을 위한 예산이 눈에 띈다. ‘고창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에 61억원을 편성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을 지탱하는 지역화폐 발행을 계속 이어간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융복합 설비 확대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에도 27억원을 반영해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농촌과 주거지역의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창군은 이들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동시에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와 보건 분야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와 생활 밀착형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 예산이 포함됐다. ‘고창군 결혼장려금’에 1억원을 편성해 당초 100만원이던 결혼장려금을 2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인구 유입과 청년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지원 폭을 넓혀 혼인과 출산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보건 분야에서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및 백일해 무료백신’ 사업(6천만원)을 신규로 편성해 예방접종 공백을 줄이고, 감염병 예방 중심의 보건서비스를 강화한다. 지역 맞춤형 복지와 예방 중심 보건정책을 병행해 취약계층 안전망을 촘촘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질서와 안전 분야 예산은 기후위기 시대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됐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35억원을 반영해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지역의 구조적인 위험 요인을 개선할 계획이다.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는 118억원을 편성해 하천 범람과 사면 붕괴 등 중대 재해 우려 지역의 정비를 서두른다. 또 ‘급경사지 정비사업’에 10억원을 들여 태풍과 집중호우 시 붕괴 위험이 큰 급경사지 구간을 보강함으로써 인명 피해 예방에 나선다. 고창군은 재난 예방 투자 확대를 통해 안전 체감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재해 복구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2026년은 민선8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추진 중인 핵심 사업들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재정을 전략적으로 운용해 전 분야에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2026년도 고창군 예산안은 제320회 고창군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신)는 12월9일부터 17일까지 부서별 설명을 듣고 세입·세출 구조, 사업 타당성, 예산 편성 적정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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