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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고창군정이 모두 11건의 국가·도·향토유산에 걸친 승격과 신규지정을 이뤄내며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고 대외 위상을 강화했다. 오래된 유산이 오늘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다시 미래 세대에게 전해지는 선순환의 길, 고창은 그 길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국가지정 보물로 ‘고창 문수사 대웅전’ 1건이 승격됐고,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는 ‘고창 하고리 삼태마을숲’ 1건이 승격됐다. 도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는 ‘고창 선운사 도솔암 현왕도’·‘고창 선운사 도솔암 독성도’·‘고창 만수당’·‘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 등 4건이 지정됐다. 도지정 무형유산으로는 ‘자수장(보유자 박미애)’·‘고창농악 상쇠(보유자 이명훈)’ 등 2건이 인정됐다. 도지정 기념물로 ‘고창 칠암리 용산고분’ 1건이 지정됐다. 고창군 향토유산으로는 ‘고창 손화중 도소터’·‘고창 충현사 편액’ 등 2건이 지정됐다.
이는 지역유산이 가진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를 제도적 틀 안에서 정비한 과정이다. 문화유산 지정은 절차상 검증이 요구되는 만큼, 승격된 유산들은 학술·역사·조형성·전통성 등이 확인된 대상들이다. 군정이 밝힌 방향은 ‘소중한 지역 유산이 제 가치를 찾도록 행정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있다.
국보급 유산 승격의 연속, 고창의 보물 지도 확장
고창군은 민선8기 들어 가장 권위 있는 국가지정 유산인 보물과 천연기념물 승격을 각각 1건씩 획득했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2024년 7월17일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됐다. 이 건물은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이 봉안된 곳으로,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 규모이며 조선 전·중기에 이르는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잘 나타난다. 특히 다포계 맞배지붕 기법을 충실히 갖추었고, 전통 무기안료와 아교가 사용된 옛 단청 기법이 남아있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고창 하고리 삼태마을숲’은 2025년 9월25일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승격됐다. 이 숲은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삼태천을 따라 약 800미터에 걸쳐 형성된 전통 마을숲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이며, 왕버들 노거수 95그루를 비롯해 총 224그루의 큰 나무가 안정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마을숲은 200여년 동안 방풍림·호안림 기능을 해왔고, 19세기 고지도 ‘전라도 무장현도’에도 기록된 유산이다. 생태적 지속성과 역사적 맥락이 결합된 사례라는 점이 천연기념물 승격의 중요 근거가 되었다.
불화에서 건축까지, 유형문화유산의 완벽한 보존
도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는 총 4건이 새롭게 지정되거나 승격되어 고창의 유형문화재 목록이 풍성해졌다. ▲‘고창 선운사 도솔암 현왕도’와 ▲‘고창 선운사 도솔암 독성도’는 2022년 7월29일 전북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두 불화(佛畫)는 제작 연대(1896년/丙申), 봉안처(도솔암), 제작 화승(畵僧) 등의 기록인 화기가 온전히 남아있어 당시의 불사(佛事)에 관여한 연화질과 시주자의 이름까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다. 특히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불교회화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례가 되었다.
이와 함께 ▲‘고창 만수당’은 전라감사 김성근(金聲根)이 제작한 편액과 기우만·오준선 등의 현판 및 시문이 현존하며, 당시 문인들의 활발한 교류를 입증하는 지방 건축사 연구의 기준이 되는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은 2024년 12월27일 전북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조성발원문이 남아있어 18세기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작품으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고창농악 상쇠부터 자수장까지, 무형유산의 전승 계보 확립
유형 유산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전통인 무형유산 분야에서도 2건의 도지정 무형유산 보유자가 인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자수장 보유자 박미애’는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 3대에 걸친 자수 가계도를 이루었고, 전통문양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온 역량을 인정받았다. ▲‘고창농악 상쇠 보유자 이명훈’ 고문은 고창농악의 보존과 저변 확대에 헌신한 활동 이력과 전승 계보, 실기 능력, 전승 의지 등 고창농악의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계승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도지정 기념물과 향토유산의 신규 편입
전북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전방후원형 고분인 ▲‘고창 칠암리 용산고분’은 도 지정기념물로 확정됐다. 향토유산으로는 ▲‘고창 손화중 도소터’ ▲‘고창 충현사 편액’ 2건이 지정됐다. 손화중 도소터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의 활동 장소이며, 충현사 편액은 1609년 임금이 직접 하사한 편액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현재 115건 유산 보유, 미래를 향한 다음 단계는
고창군은 민선8기 들어 이처럼 국가·도·향토유산 전반에서 총 11건의 승격 및 지정을 성취함으로써 현재 ‘고창읍성’ 등 국가지정 유산 31건, ‘구 고창고등보통학교강당’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2건, 도지정 유산 69건, 향토유산 13건 등 총 115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고창군의 문화유산 가치 제고 작업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재 국가유산청의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인 주요 대상으로는 ‘고창 황윤석 생가’(국가민속문화유산), ‘고창 선운사 영산전’(보물),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사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고창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보물) 등은 신규 신청을 하였으며, ‘고창 도암서원’(문화유산자료), ‘고창 남당회맹지’(기념물) 등도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12월2일 “국가유산은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며, “고창군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도·군 문화유산 승격과 지정의 물결은 결국 ‘고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더 풍부하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민선8기 동안 쌓인 11건의 성과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자산이자 과제다. 고창이 가진 시간의 두께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음 세대에게 건네기 위한 행정과 지역의 협력이 계속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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