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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지난해 전 시민에게 지급한 민생회복지원금이 단순한 재정 보조금을 넘어 지역 경제의 혈액 순환을 돕는 기폭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낸 것으로 학술 분석에서 밝혀졌다. 지역에서 실제 소비 확대와 자금 순환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했으며, 생활비 부담을 덜고 정책에 대한 신뢰와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통로로 작동했다는 연구 결과다.
정읍시는 최근 대한경영정보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민생회복지원금의 효과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12월10일 공개했다. 정읍시 민생회복지원금은 작년 12월말 총 308억원 규모로, 시민 1인당 30만원씩 지급되었으며 지급액의 98.5퍼센트가 실제로 사용되는 높은 집행률을 보였다. 실제로 시민의 약 69퍼센트가 지원금 이외에 평균 39만원을 추가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금이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지역 내 자금 순환을 이끄는 마중물이 됐음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민생회복지원금이 시민에게 미친 영향을 ‘인지기반 정책수용성 경로’를 통해 검증했다. 연구진은 지원금 사용에 대한 태도와 경제 회복에 대한 체감을 주요 변수로 두고, 이들이 실제 소비 지출 변화와 정책 신뢰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시는 이 과정을 통해 민생회복지원금이 재정 투입을 넘어 시민심리·정책수용 구조에 어떤 파장을 가져왔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다수 응답자가 민생회복지원금이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고 가계 안정을 되찾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나의 소비가 지역상권에 기여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지원금 사용이 지역경제에 대한 책임의식과 맞물려 있음을 보여줬다. 분석에 따르면 경제회복 체감도와 지역경제 기여인식이 정책수용성을 가장 크게 설명하는 요소로 나타났고, 시는 이를 들어 금전 지원의 규모만으로는 정책 성과를 설명할 수 없으며, 시민 심리에 남는 만족감과 공동체 연대가 중요하다고 해석했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상권 접근성이 좋은 동 지역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이 곧바로 소비활동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반면 읍·면 지역에서는 당장의 지출 확대보다는 경제적 안정감 회복이 정책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 생활권과 소비 패턴에 따라 정책 체감 방식이 다름이 확인됐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후 2주에서 4주 사이에 지역화폐 결제 비중이 뚜렷이 늘었고, 음식점과 마트, 생활용품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 지역 상권에서는 신규 고객 유입과 회전율 향상이 강조됐지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소비 증가가 잠깐의 현상에 머물지 않도록 제도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기도 했다.
정읍시는 이번 분석을 통해 민생회복지원금이 한 번에 그치는 소비 진작 사업이 아니라 지역경제 회복의 토대를 다지는 정책으로 기능했다고 보고 있다. 시 재난안전과(과장 곽창원)는 “이번 분석을 통해 민생회복지원금이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정부의 소비쿠폰이나 정읍시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대비해, 필수재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충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단기적인 지원 효과가 장기적인 지역 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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