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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과정에서 쓸모없이 버려지던 농식품 부산물이 고령화 시대의 핵심 난제인 근감소증을 개선할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로 전환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제시됐다. 재단법인 고창식품산업연구원은 미강(쌀겨) 발효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삼아 근육 재생과 근감소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조성물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신청)을 마쳤다고 12월19일 전했다.
이번 성과는 연구원이 추진 중인 전북대 글로컬대학30 지역상생사업을 통해 도출한 연구 성과로, 저부가가치 부산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고부가가치 전환) 기술의 전형을 보여준다. 특허 명칭은 ‘미강 발효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근육재생 또는 근감소의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이다. 연구원은 도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강에 주목해 공정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미강의 고질적 문제인 산패를 고온 열처리로 제어한 뒤 자체 보유 균주로 발효시켜 소재의 기능성을 대폭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북대 채한정 교수팀은 연구원이 개발한 미강 발효 추출물을 세포에 처리해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포 실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추출물은 근육 생성을 돕는 유전자(MyoD)의 발현을 높이는 반면 근육 분해에 관여하는 유전자(MurF1)의 활동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전자 조절 기전은 노화에 따른 근육 소실로 고통받는 고령층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개발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생기 연구원장은 “이번 특허 출원은 지역 농식품 부산물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동시에,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근감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 기업 연계 및 산업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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