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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서비스의 일방향적 전달을 넘어 장애인 스스로 내일의 삶을 설계하는 능동적 변화의 장이 정읍에서 열렸다. 정읍시장애인복지관이 2026년 운영의 큰 줄기를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50여명이 한 공간에 모인 이유는 “내년 복지관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정읍시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 관장 김은아)은 12월16일 곰두리스포츠센터 강당에서 ‘2026년 장애인복지관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용자와 보호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백50여명이 참석해 복지관의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2026년을 향한 운영방향과 세부사업계획을 함께 확인했다. 복지관은 단순한 사업 나열이 아니라, 이용자의 선택과 참여를 전제로 한 구조를 제시했다.
이번 설명회는 2025년 한 해 동안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가오는 2026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설명회의 핵심은 “어떤 프로그램이, 어떤 체계로 움직이는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데 있었다. 복지관은 내부 7개 팀이 추진할 총 63종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며, 사업 목적과 참여 방식, 이용 대상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용자가 자신의 생활과 필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핵심이다.
복지관이 제시한 2026년 핵심 운영 방향은 분명했다. 장애인 일자리 확대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추진을 통한 배움과 사회참여의 연계, 이용자 중심 맞춤형 서비스 강화가 중심 축이다. 이는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뒷받침하고, 사회적 고립을 줄이며, 개인별 욕구에 맞춘 지원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운영 기조로 읽힌다.
각 팀별 사업 설명은 현장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기획사업과 시설지원, 맞춤지원 서비스, 기능 향상과 재활 서비스, 가족지원, 평생교육·문화예술·여가 프로그램, 장애인 일자리 사업, 지역사회 연계 사업까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들이 소개됐다. 복지관 측은 사업의 취지와 함께 실제 참여 절차를 상세히 안내하며, 이용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설명회 현장에서는 이용자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왔다. 한 이용자는 “내년에 복지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한눈에 정리돼 이해하기 쉬웠다”며 “설명을 듣고 나에게 맞는 사업을 직접 고를 수 있어 준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정보 제공 방식 자체가 복지 이용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복지관이 일방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용자와 함께 앞으로의 운영을 공유하는 과정이었다”며 “2026년에도 장애인의 일상을 지지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지관의 역할을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생활의 동반자’로 규정한 발언이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숫자와 계획을 넘어 복지의 작동 방식을 드러냈다. 무엇을 준비했고, 무엇을 열어두었는지가 공개된 자리에서 이용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었다. 2026년 정읍시장애인복지관의 청사진은 이미 설명회장에서부터 이용자들의 선택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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