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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연지시장은 오래된 구조와 줄어든 발길이 겹치며 원도심의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남아 있었다. 정읍시가 ‘정비계획과 타당성 조사’라는 첫 단추를 꿰며, 문제의 원인을 구조부터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묵은 과제를 안고 있던 연지시장의 정비는 원도심 경제의 심폐소생을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다.
정읍시는 12월19일 시청 구절초회의실에서 ‘연지시장 정비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노후시설·화재위험·상권침체를 한꺼번에 다루는 정비 구상에 들어갔다. 기초 현황 조사와 상권 정밀 분석, 개발 방식 비교,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분석, 상인·관계자 의견 수렴을 묶어 “가장 실현 가능한 길”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정읍역과 인접한 연지시장은 도시의 관문과 맞닿은 장터다. 역에서 내려 원도심으로 들어서는 발길이 처음 마주치는 공간이어서, 시장의 얼굴은 곧 도시의 인상으로 이어진다.
연지시장의 현주소는 ‘삼중고’로 요약됐다. 시설 노후화가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그 위에 화재 위험이 덧씌워진 상황이다. 장터의 활력이 꺾이며 상권 침체도 함께 드러났다는 진단이 보고회에서 공유됐다. 정읍시는 이 과제를 “근본적으로” 풀기 위해 정비계획과 타당성 조사를 동시에 올려놓았다.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가장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사업 추진 방식을 도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착수보고회에서는 이학수 시장과 관계 공무원, 용역 수행사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연지시장의 현 상황과 향후 정비 방향을 공유했다.
용역의 핵심 과제는 ‘현장 데이터’와 ‘절차의 선택’을 한 묶음으로 다루는 데 맞춰졌다. 기초 현황 조사와 상권 정밀 분석으로 시장과 주변 상권을 세밀하게 읽고, 개발 방식별 절차와 장단점을 비교한다. 여기에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분석을 더해 숫자로 가능한 범위를 가늠한 뒤, 상인과 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최적의 정비계획(안)을 수립하는 흐름이 제시됐다. 보고회 질의응답에서 반복해 떠오른 단어는 ‘소통’이었다. 이해관계자인 상인들과의 충분한 의견 청취 과정이 필수라는 점이 재확인됐고, 정비 과정의 속도보다 합의의 밀도가 더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동시에 연지시장 개발이 시설 현대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정읍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정읍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키워야 한다는 방향성에도 공감이 이어졌다.
이학수 시장은 “용역 과정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수렴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내실 있는 정비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도심의 낙후를 넘어 정읍의 관문을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연지시장은 지금 노후 시설과 안전 문제, 상권 침체가 한 덩어리로 얽힌 상태다. 정읍시는 착수보고회에서 정비계획과 타당성 조사를 출발선에 세우고, 현황 조사·상권 분석·개발 방식 비교·경제성 검토·의견 수렴을 한 흐름으로 묶겠다는 과업을 공개했다. 남은 관건은 ‘정읍역 옆 장터’라는 이점이 상인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계획을 얼마나 치밀하게 쌓아 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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