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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겨울 들판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이아이)라는 불청객의 등장으로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12월24일 고창군 부안면 사창리에 위치한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기 때문이다. 이번 발생은 올 동절기 전북 지역에서 전해진 두 번째 비보였다.
확진 판정 직후,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던 오리 약 8000마리가 즉각 살처분되었다. 고창군은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킬로미터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구역 내 가금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과 정밀검사를 실시하며 추가 확산의 불씨를 끄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고창군은 확진 당일인 24일, 김영식 부군수 주재로 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행정안전부와 합동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군 관계부서와 행안부는 긴급 조치 사항을 공유하고,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단계별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고창군은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살처분,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인근 농가에 대한 예찰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운영해 농장 간 전파를 원천 차단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앙정부와의 공조도 긴밀하게 이뤄졌다. 행정안전부는 현장에 상황관리반을 급파해 방역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재난안전대책본부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를 꼼꼼히 점검하며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고창군은 마을방송과 재난안전문자를 활용해 발생 상황과 방역 수칙을 실시간으로 전파했으며, 가금농가에는 외부인 출입 통제와 축사 소독 등 자율 방역에 힘써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김영식 고창 부군수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군민들께서도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고창군은 이번 사태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추가 발생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은 마치 ‘보이지 않는 불길’을 잡기 위한 소방 활동과 같다. 바이러스라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옆 농가로 번지지 않도록, 촘촘한 방역망이라는 방화벽을 세우고 철저한 소독이라는 소화기를 쉼 없이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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