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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지자체마다 곳간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정읍시가 2113억 원이라는 대규모 재정 여유자금을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남는 돈을 모은 것이 아니라, 관행처럼 굳어진 예산 집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지출 구조를 전면적으로 손질한 ‘뼈를 깎는 혁신’의 결과물이다.
■‘관행’ 대신 ‘효율’ 택한 재정 다이어트
정읍시는 2025년 12월 기준으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총 2113억원을 조성했다고 12월26일 밝혔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회계연도 간 재정수입의 불균형을 완충하고, 여러 회계와 기금에 분산된 여유자금을 통합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지방자치단체의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뒷받침하는 핵심장치다. 시는 매년 반복되던 사업들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 시급하지 않거나 필요성이 낮은 사업은 예산 편성 단계부터 과감하게 쳐냈다.
절약의 기술은 현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공사 현장에서는 공법을 변경하거나 기존 자재를 재활용해 사업비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조직과 인력 운영을 효율화해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까지 절감했다. 이러한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통해 시는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재정 안전판’을 구축하게 되었다.
■위기엔 ‘방패’, 미래엔 ‘창’이 될 1975억원의 안정화 계정
이번 기금 중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재정안정화계정에 적립된 1975억원이다. 이 자금은 경기 변동이나 예기치 못한 재정 위기가 닥쳤을 때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기반이 된다. 세입 여건이 불안정하더라도 시민의 삶과 직결된 주요 정책이나 현안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를 “체계적인 재정 관리의 값진 성과”라고 평가하며,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재정 기반 위에서 계획된 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확보된 재원, 지역 경제의 ‘마중물’로 활용
정읍시는 이렇게 모인 소중한 재원을 단순히 쌓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첨단산업단지 확장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들이 그 대상이다. 시 기획예산실(실장 김현희)은 “앞으로도 재정 전망을 면밀히 분석해 기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정읍시의 이번 행보는 지출 구조 개선이 어떻게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재정 건전성은 지자체가 시민에게 약속한 미래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다. 정읍시가 땀 흘려 일군 2113억 원의 기금은 어떤 위기 앞에서도 정읍의 내일을 멈추지 않게 할 든든한 약속과도 같다. 이러한 정읍시의 재정 운영은 마치 ‘가계의 비상금 통장을 두둑이 채워두는 것’과 같다. 이는 갑작스러운 수입 감소 상황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자녀의 교육이나 집 마련 같은 중요한 목표를 흔들림 없이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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